미련한 기억을 떠나 보내며 지독한 열병을 앓고 난 후 또 다시 눈을 뜨는 아침... 너무나 기운이 없는데도 마음은 개운하다. 가슴을 토해낼 것처럼 오열을 하던 지난 밤의 쇠잔한 나는 이제 다시 없을 것이다. 하나만 묻자... 하나만... 너 결혼하니..? ... 어떻게 알았니... 어떻게 알았냐구... 글쎄 어떻게 알았냐구... 그걸 질문이라.. 깡통로봇의 노래 2004.03.02
섬이 되어버린 사람 사람은 섬이 아닙니다. 그러니 마음도 섬에 떼어 놓고 도망 칠순 없습니다. 돈떼먹고 도망갈 걱정이 없는 친구가 있을까.,.. 잠깐 고민하다 보니 이놈도 도망갈거 같고 저놈도 도망갈거 같습니다. ㅎㅎ 그러니 어쩌겠어요... 돈을 빌려 주느니 줄 수 있을때 그냥 주기도 하고... 그래야 섬과 섬사이에 튼.. 깡통로봇의 노래 2004.02.29
누룽지 같은 우울에 봄비가 썩는다 봄비가... 장마비처럼 내리는 토요일이다. 바람소리도 스산하고 번개도치고 날도 으슥하다. 그리고 오후... 사는게 지겹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우울이란 놈은 이런 날씨만 되면 감기처럼 공기중에 스며드는 전염병인게 틀림없다. 사는게.. 지겹다... 누구에게라도 싸움을 걸었으면 싶은 날이있다. .. 깡통로봇의 노래 2004.02.22
투명인간에 관한 희망사항 오늘 어쩌다 보니.. 그냥 심심하여 캐빈 베이컨의 할로우맨을 봤습니다. 아마 일급살인에서의 초절정 울트라 슈퍼 소름끼치는 그의 연기와 어퓨굿맨에서의 나뿐놈(?)으로 나오던 변호사를 기억하실 겁니다. 아니,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전 케빈 베이컨의 날렵하고 유연한 몸놀림과 배치기 춤이 스크린.. 깡통로봇의 노래 2004.02.03
천박한 섬의 천박한 원숭이 이야기 신도림 역에서 줄을 서고 차를 기다린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전철을 기다리면 생각속에 빨려들어가서 나의 육체따위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 희미하게 사라져 없어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 나라는 것이 없어진다는 것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두려운 일이다. .. 깡통로봇의 노래 200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