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면 그만인 것을 내몸에도 꼭 206개의 뼈가 있다. 조금 찌그러진 뼈도 있고 모르는 사이 조금씩 부서져가는 뼈도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뼈마디 사이로 바람이 스미고 어긋난 뼈는 자리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그 뼈가 허물어 지거나 뼈중 하나가 사라지면 혼자서는 올곧게 서기도 힘겹다. 나는 알고 있었.. 깡통로봇의 노래 2005.04.30
걍 나는 정말 콩나물처럼 자랐나... 자식을 낳아봐야 알꺼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아버지는 짐이고 엄마는 한숨이다. 아버지에게도 나는 오래된 종기 같은 걸까. 나는 매일매일 허공에 발을 딛고 서있는 기분이다. 착하고 상냥한 딸이 아니어서 미안하긴 한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 활기왕성한 젊.. 깡통로봇의 노래 2005.04.29
pat metheny 4Th. the way up 예매한지 6개월... 시간이 참 징그럽게도 빠르다. 벌써 D데이라니.. 시간이 쏟아놓은 물처럼 정신없이 흩어지는 것은 한숨나오는 일이나 기다리던 무대를 바라보고 있자니 오늘만 살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미친... 기다림이 행복한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가장먼저 눈에 띄는 것은 변.. 깡통로봇의 노래 2005.04.27
봄날의 나비처럼 훨훨 날아~ 봄이라 그런건지..(어이없게 봄탓을 하다니) 마음이 허공에 뜬다. 이유없이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도 모르게 바람이 난걸까 오늘은 칼을 들고 종이를 자르다가 종이에 손을 베었다. ㅡ.ㅡ 역시... 난 강한놈보다 유들유들 뺀질거리는 놈들한테 약하다. 깡통이 그림일기 2005.04.26
사막의광대는홀로배를삼킨다 광대처럼 웃는다 광대처럼 울다 광대처럼 잠이 들었다. 밤새 광대는 허름한 영혼을 매달고 광대만큼 흔들거리는 도시를 걸었다. 그리고 광대는 광대가 아니고 싶었고 광대이고 싶었고 아무것도 아니고 싶었고 그에게만은 또 광대가 아닌 다른 것이고 싶었다. 밤의 선을 넘어선 광대는 그래서 조각 담.. 깡통로봇의 노래 200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