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앞에서 삶을 흔들다 삼복 무더위 내내 비가 오더니 처서가 지난 낮기온과 이 엄청난 습도... 집에 앉아 있는것만도 죽을지경인 날씨에 창덕궁앞 편의점 야외 파라솔에 앉아서 땀을 식히고 있는 중이다. 까페라도 들어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주머니에 가진 돈이라곤 1200원이 다인지라 편의점에가서 음료수 하나를 샀다. 웬만.. 깡통로봇의 노래 2002.08.27
酒香竹林을 꿈꾸며 옛날 옛날... 당나귀처럼 커져 버린 임금님의 귀를 몰래 감춰주던 모자장수가 있었습니다. 임금님은 꽤 우스꽝 스런 자신의 모습을 비밀로 하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그사실을 안 모자장수는 마음이 너무나 작고 심약하여 마음안에 있는 말할 수 없는 고민들 때문에 고통스러웠습니다.. 마음이 너무.. 깡통로봇의 노래 2002.08.21
다시 한번 찾아 오게 될지 모를 이별을 준비하며.. 그 친구를 만난지 꼭 7개월 하고 3일이 더 지났다. 누굴 만나서 숫자를 세어보기도 처음이거니와 마음안에 소용돌이치던 단어를 내가 먼저 꺼내어 보기도 처음이었다. 처음이라는 사실이 놀라운건 아니지만... 술기운을 빌어 내뱉은 말인지라... 그리고 헤어진 그 녀석에 대한 기억을 하직도 아파했던 .. 깡통로봇의 노래 2002.08.16
잘 지내고 있는지... 결혼생활은 행복한건지.. 뜬금 없이 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집으로 착신전환을 해 놓은 덕에 녀석의 전화인줄도 모르고 받았다.. 여보세요... 한동안 말이 없는 수화기... 시간은 참 많은 것을 잊게 하는 모양이다. 말이 없는 전화가 오면 대번에 녀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방망이질치던 날들이 그리 오래지 않았는데 .. 깡통로봇의 노래 2002.08.08
비오는 날의 개장수 몇일 푹푹 찌더니 급기야 비가 옵니다.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했던 회사를 단숨에 때려치고 에꼴은 지금 백수의 제왕이 되어 남의 사무실을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우리 민이는 지금 아들둘, 딸둘... 단란한 가족을 이루고 아이들과 함께 자고 있습니다. 기특한 녀석.. 그러나 혼자 힘으로 낳지 못하고 .. 깡통로봇의 노래 200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