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작은 실수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을때 나를 대신하여 보스를 붙잡고 한번의 기회를 더 달라고 매달려 주었던 상사가 있었다. 그리고 남의 일에 나서지 말라며 뿌리치고 떠나던 어리석은 내가 있었다.
참 오래전 일인 듯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다지 오래전 일도 아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한번의 기회를 더 줄 순 없었어요?
라는 말을 동료직원에게 들었다.
아주 커다랗고 묵직한 무언가로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처럼 하루종일 그 한마디가 나의 화두가 되었다.
내가 그런게 아니야... 내가 그런게 아니야...
그래도... 한번의 기회를 더 라고 보스를 협박할 수도 있었다. 난 하지 못했다.
남의 인생에 불필요한 접근이라는 이유로...
그럼 그녀와 얘기라도 해보라는 말에...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는 한마디를 던지고 자리를 떴다.
도망가고 싶었다.
이 모든 죄책감,,, 어쩌면 나의 뜻이 아닐 수도 있는 이 모든 일들로 부터 도망가고 싶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회사의 결정을 내가 무슨 수로 막을 것이랴..
그러나 앞뒤 돌아 볼 틈도 없이 몰아쳐댄 일정속에서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를 위해 단한마디의 채찍도 던지지 않고 내버려 둬 놓고는, 이제와서 기회조차 주지 않고 보낼 수는 없다고... 그말 한마디를 보스에게 했어야 했던 거였다.
냉정하게 결론 내려 놓고 뒤늦게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대체...
후회 하고 또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서늘한 냉소로 사람을 보내 놓고 시린 상처 드러나면 그제서야 아파서 못견디는 주제에... 매번 괜찮아.. 나와 상관 없는 인생일테니... 한다.
수많은 직장을 다니면서 수많은 사람이 책상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한번도 그들을 위해 큰소리를 내보지 않았다.
나를 위한 이기심도 아니고 그에 대한 적개심도 아니었다. 그것은 무관심이며 방관... 그리고 타인의 인생에 함부로 뛰어 드는게 아니며 그 역시 좋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만의 생각탓이다.
어쩌면 지금 또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같은 상황에 당면하게 될때 아마도 나는 역시 침묵을 선택할 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원치 않을 것이며 어차피 다른 길을 갈 사람들일 뿐이라는 이유로...
지금의 괴로움은 어차피 나를 위로 하고 나를 이해하기 위한 고해성사일 뿐일테니...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잊게 되겠지. 난 살아야 할테니...
작은 실수로 회사를 떠나게 되었을때 나를 대신하여 보스를 붙잡고 한번의 기회를 더 달라고 매달려 주었던 상사가 있었다. 그리고 남의 일에 나서지 말라며 뿌리치고 떠나던 어리석은 내가 있었다.
참 오래전 일인 듯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다지 오래전 일도 아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한번의 기회를 더 줄 순 없었어요?
라는 말을 동료직원에게 들었다.
아주 커다랗고 묵직한 무언가로 뒤통수를 얻어 맞은 것처럼 하루종일 그 한마디가 나의 화두가 되었다.
내가 그런게 아니야... 내가 그런게 아니야...
그래도... 한번의 기회를 더 라고 보스를 협박할 수도 있었다. 난 하지 못했다.
남의 인생에 불필요한 접근이라는 이유로...
그럼 그녀와 얘기라도 해보라는 말에...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는 한마디를 던지고 자리를 떴다.
도망가고 싶었다.
이 모든 죄책감,,, 어쩌면 나의 뜻이 아닐 수도 있는 이 모든 일들로 부터 도망가고 싶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회사의 결정을 내가 무슨 수로 막을 것이랴..
그러나 앞뒤 돌아 볼 틈도 없이 몰아쳐댄 일정속에서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를 위해 단한마디의 채찍도 던지지 않고 내버려 둬 놓고는, 이제와서 기회조차 주지 않고 보낼 수는 없다고... 그말 한마디를 보스에게 했어야 했던 거였다.
냉정하게 결론 내려 놓고 뒤늦게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대체...
후회 하고 또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언제나 그렇듯이 서늘한 냉소로 사람을 보내 놓고 시린 상처 드러나면 그제서야 아파서 못견디는 주제에... 매번 괜찮아.. 나와 상관 없는 인생일테니... 한다.
수많은 직장을 다니면서 수많은 사람이 책상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한번도 그들을 위해 큰소리를 내보지 않았다.
나를 위한 이기심도 아니고 그에 대한 적개심도 아니었다. 그것은 무관심이며 방관... 그리고 타인의 인생에 함부로 뛰어 드는게 아니며 그 역시 좋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만의 생각탓이다.
어쩌면 지금 또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 같은 상황에 당면하게 될때 아마도 나는 역시 침묵을 선택할 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원치 않을 것이며 어차피 다른 길을 갈 사람들일 뿐이라는 이유로...
지금의 괴로움은 어차피 나를 위로 하고 나를 이해하기 위한 고해성사일 뿐일테니...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잊게 되겠지. 난 살아야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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