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갑자기 비가 오고 기온이 뚝떨어지던 지난 금요일, 회사로 가는 버스가 미친듯이 막히고 지랄이었다. 버스 안에 억류된 몇몇 성실한 호모샐러리우스들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민생고의 압박을 떨쳐내지 못하고 핸드폰 바라보며 동동거릴때.. 깡통여사... 회사에 전화 한통 때리기로 작정한다. 뭐라고 .. 깡통로봇의 노래 2007.03.09
여기서 끝이다. 결혼같은건 안할줄 알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그래서 인지 이나이가 되도록 결혼 언제 하냐는 질문도 별로 받아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결혼을 하고 보니 애기는 안 낳을것 같지 않은가.. 애기 빨리 낳으라는 축하인사가 쇄도 하는 황금돼지해가 나를 괴롭게 한다. 축하인사따위가... 애기라.. 깡통로봇의 노래 2007.02.22
관계의 끝에서 끝으로 회사는 어수선한 와중에도 인사고과를 위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한해의 행적을 뒤지다 보면 대체 목표지점이 어디였는지 그놈의 목표지점이 있기나 했던건지 잃어버리게 된 시점이 어디였는지 하는 생각으로 허탈감이 쌓인다. 녀석들은 용감하게 업적을 줄줄이 써놓고는 정작 말을 해보라고 하면 .. 깡통로봇의 노래 2007.02.20
새벽 서울행 첫차는 5시 10분이었다. 아직 한시간 반이나 남았다. 청평의 버스터미널은 매퀘한 연탄가스가 가득 했고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동양의 여인이 큰 여행가방을 들고 수첩에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피곤이 몰려온다. 낯선땅에서 맞는 새벽 내 몸이 외부와 그나마 교신하도록 도와주던 몇몇.. 깡통로봇의 노래 2007.02.14
아무것도 아닌 곧 완벽한 기업합병을 통해 자회사로 흡수하겠다던 모기업은 원래부터 너희는 하도급업체였고 앞으로도 쭉 하도급업체일 것이라고 다시한번 규정해주었다. 친절하게... 사이트랑 컨텐츠만 가져가고 사람만 버렸다. 흐흐... 이꼴을 보자고 개같이 고생을 했던가.. 냉정히 생각하자. 대기업의 횡포라고 .. 깡통로봇의 노래 200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