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의 노래

세상에 던져진 수상한놈 이야기

영혼기병깡통로봇 2004. 4. 13. 09:21

후배놈하나가 있다.
이놈은 놈이라 불려도 좋다. 아니 불려야 마땅하다.
희안한놈 하나가 세상에 던져졌다..

 

그놈은 집이 낙산사가 바라다 보이는 속초의
바닷가에 있다.

 

어느날은
누나.. 우리집 말이 죽었어요.. 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놈은 집에 말을 키운다.
경마용 말인데 늙어서 더이상 쓸모가 없게 되면
관광용으로 판매된다고 한다.


그 늙은 말은 바닷가 근처에서
관광용으로 사람이 탄 얄딱꾸리한 꽃마차를
끌며 남은 생은 살게 된다.

 

아뭏든 그런말 몇마리가

그놈네 집에 있다.

 

그 말이 죽었다.

 

내가 평소에 그말에 대해 관심을
보인것도 아니었는데 느닷없이
말의 부음을 전해온 이유는

 

그놈은 그놈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얘기가 하고 싶었던게다..

 

말의 ***(삐~ 19금)에 대한 소문은 익히 알고 있을것이다. (땀..삐질..)
아뭏든 그놈도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옥보단에 나오는 나무 기둥같았던 말의 ***(삐~ 19금)를 뺨치는
수준이었던 모양...

 

사건이 있던날..
그날도 어김없이 늙은 말은
꽃마차를 끌고 사람을 태우고 있었다.
그때 발정난 암말이 거리를 활보했던 게다..
그러자 말의 ***(삐~ 19금)는 늙은 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기를 했고 말주인은 아무것도 모른채
휘파람을 불며 꽃마차를 끌었다.

 

고삐에 질질끌려 가던 늙은 말은 그날.. 그렇게
과다출혈로 생을 마감했다.....

 

노쇠했던지라 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개가
땅을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놈은 이 얘기가 하고 싶어서
혼자 웃겨 죽는다...


그게 뭐가 웃겨... 너무하다.. 징그럽다..말이 불쌍하다...
기타등등의 입장을 표명할 수도 있겠으나
말이 불쌍한건 불쌍한거고


물론 나도 웃다 죽을뻔했다. ㅡ.ㅡ;;;

암턴 이얘기가 주가 아니라..
이놈이 얼마나 희안한 놈인지가 얘기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아침부터 거시기한 글을 올려서.. 느무..느무..
죄송하다.
그러나 어쩔거씬가...
나도.. 사실 이 얘기를 쓰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거스을..


누나 너무 웃기지 않아? 땅에 끌려서 질질질...
그러다 과다출혈루 죽은거야.. 그게..
그 말이 누나~ 얼마나 크냐면..


아~~~ 대써어!!.. 크기 이런거 말안해두대애~~ 


아니.. 그게 아니구 누나.. 내말좀 들어바
그게 경주마자나.
경주마는 사람이 탈때도.. 누가 받쳐주지 않으면
타기 힘들정도로 크거든. 진짜 키가 큰놈인데
그게... 땅에 끌린거야.. 그게.. 푸캬캬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