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의 노래

스마일프로젝트 진행중

영혼기병깡통로봇 2003. 6. 11. 02:10
잡념이 생기지 않도록 애쓰면서 산다.
길을 걸으면서 웃는 연습도 한다.
명상의 첫번째는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

요즘 웃는 얼굴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의식적으로 웃고 길을가며 웃는 얼굴을 연습한다.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
걱정을 모두 벗어버리고서 스마일!!

요 한달간 정신이 없다.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발바닥에 불이 나게 뛰어다니고 있다. 전문학원에서 배우면 거의 100만원이 드는지라 돈좀 아껴보겠다고 원서들고 면허시험장을 다니느라 하루에 전철은 3-4번씩 갈아 타고 있다.

잘 늘진 않는다.
여전히 운동신경 제로...

그리고 프로젝트 두개를 동시에 시작했고 마무리되는 프로젝트의 문서화작업으로 하루에 3-40페이지씩 문서작업을 한다.

시안을 퇴짜 맞으면 좌절할 시간도 없이 또하나를 후딱 만든다. 암탉이 된것 같은 기분이다.

자! 알 낳을 시간이에요~~ 쑴풍~~

쑴풍쑴풍... 붕어빵 찍듯이 시안을 만들고 그 붕어빵 시안을 부끄럽지도 않은 얼굴로 가져가서 울트라슈퍼 구라로 썰을 푼다.

결국은 수정한다 ㅋㅋ 그래도 지지않고 우겨본다.
지지 않는 자세 !! 좋다..

어제는 오바이트를 하느라 잠을 못잤다.
잠도 못자고 하루에 거의 20시간씩 모니터랑 눈싸움을 하니 속에서 못버티나보다.

올라오는 것도 없이 헛구역질만 하다 날밤샜다.

누가보면 좋은 소식있는 줄 알았을것이다.

하늘의 별을 봐야.. 좋은 소식이 있지 ...ㅡ.ㅡ

그러면서... 혼자 뇌까린다.

에이 ...띠불.. 진짜 살기 힘드네...



그리고 좀전에 동생녀석이 술에 취한 목소리로 전화하여 서운한 소리를 한다.
녀석에게 미안하다.
부모님이 집에만 가면 누나 얘기한다고... 집에좀 오라고...
미안할 뿐이다.


그래도...그래도... 나도 서운하다 이 자식아...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는 일이 있음을 그애가 알아 주길 바라진 않는다.

그리고 너무나 힘들게 서른을 넘기고 힘들고 지친 몇년을 보내고 있음을 그애가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이젠 내버려둬줬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무거운 짐도 이젠 모르는척 눈감고 싶은 이기적인 나도 내가 용서하고 있으니 그애도 용서하길 바랄 뿐이다.

너무 많은걸 원하고 있는거 같긴하다.

늙은 부모님을 찾아 보지 않는 나에게...
다 몰라라 하고 내살길만 찾는다며 서운하다고... 너 그러는게 아니라고... 너만 잘살면 되냐고 묻는다.

사실은 그랬다..
이젠 아무것도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다들 지쳤음에도 그래도 아직 열심인 것 안다.
나두 그래야 겠지..
동생녀석이 바라는 것... 그것일거다.
울언니가 그러는 것처럼,,, 동생이 그러는 것처럼...

근데.. 이젠 난 아니다.
난 순식간에 아주 많이 변했다.
그리고...나만 잘살고 싶었다.
진짜 잘이나 살고 있으면 좋겠지만 발바닥에 불나도록 뛰어 다니면서 얻는거라고는 좌절과 함께 이 병신아.. 너 왜사냐... 하는 독백뿐임에도 불구하고
다모른척하고 나만이라도...잘살고 싶다.


니가 인생을 아냐... 나도 모른다 자식아...
근데 그자식이 자기는 인생을 안다고 한다.

그래.. 알지도 모르지..
안다고 말하는 네가 부러울따름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무게는 남다르다.
돈이 많은 사람에게 인생이 쉬운건 아닐 것임에도 불구하고 난 부럽다.

그래.. 나 속물이다. 돈 많은 사람 진짜 부럽다.
어쩔것이냐..

그래서 그돈 달라 그런것도 아니고 남의돈 뺏어 먹는것도 아닌데 어쩔것이냐..

그 돈... 그 부러운돈...
벌어서 갖잖은 사치 채워볼려고 개처럼 일한다.

이놈아.. 니 누나가 백조다..
물밑에서 발가락에 쥐나도록 발버둥치며사는 백조니라...

한마디로 빛좋은 개살구라고나 할까

바보..
말하지 않는다고 아무렇지 않은건 아니야...

요즘은 많이 결딜만하다.. 스마일프로젝트 진행중 ^^
그러나 아직은..
아직은.. 가족과 함께 살가운 웃음이 가벼이 웃어질만큼은 아니야.. 니가... 알지 못하는 나만의 세월이 켜켜이 쌓여서 동굴에 갖혀 버린 나는...
아직은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다..

조금만.. 지켜봐주길 바래.. 언젠가 내힘으로 박차고 나갈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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