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매달 갚아야할 융자금을 고민하던 끝에 앵벌이라도 하기로 작정하고 일시적으로 남의 사무실에 출퇴근을 하고 있다.
갓 시작한 인터넷 업체로 사장부부가 각각 차장, 실장으로 있고, 그 와이프는 아주 성깔머리가 보통이 아니다.
이제 겨우 대학을 졸업한 초보 웹디자이너와 늙수구레한 프로그래머, 약간의 오버로 사람을 대하는 듯 보이는 마케터가 한명 있다.
그리고 정말 엽기적인 직원하나는 와이프의 엄마, 즉 사장의 장모가 경리와 각종 심부름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좋게 생각 하면 나이드신 어머님에게 일거리를 줘서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하고 또 약간의 용돈을 부담없이 버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 잡일을 하며 심부름을 시키고 뭔가 잘못되었을때 다른 직원들이 조용히 앉아 있는 가운데 두려울 것없이 쨍알 거리는 딸년의 모습은 대략적으로 정신이 멍해진다....
제 3자와 다름없는 객식구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때 그 직원들의 불편함은 어떨지 참... 걱정 스러울 뿐이었다.
뭐 그래도 좋다.
정붙이고 오래 다닐 직장도아니고 잠시 잠깐 아르바이트 하는 거니까... 출퇴근 시간 칼같이 지켜서 이쁨 받을 생각도 없거니와 빠른 작업속도로 사장을 감동시킬 필요도 없으니 내가 해야할일 외에는 모두다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과 관계없이 너희가 원하는 작업을 해줄터이니 나와 함께 일하고 싶으면 날터치하지 말아달라는 오만한 소리를 해놓기도 했다.
싫다면 안하면 그만이니 손해날 것도 없을 뿐이었다.
아주 싼 값에 사람을 데려다 앉혀 놓고 아주 진액을 뽑아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젊고 싱싱할때 왜 저들에게 이렇게 농락당하고도 아무말 못했을까...
그리고 이제 이나이가 되어서 저들의 행태가 우습기 짝이 없으며 두려움없이 그들에게 말할 수 있게 되자 그럴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일까...
나이어린 초보 웹디자이너에게 당장 다른 회사를 소개 시켜주고도 싶었지만... 그것 역시 남의일...
내가 나설일이 아니었다.
주말에 워크샵을 간다고 한다.
그것 역시 용서되지 않는 일이다. 직원의 동의 없이 직원의 주말을 강제하는 것!
워크샵이 업무의 연장이라면 근무시간에 가야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직원들은 당연히 근무하러 떠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주말을 이용해 그들의 말대로 쉬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 선택의 권한이 없는 직원...
"주말은 쉬어야 되는데요? 전 안가지요 뭐... 그럼 잘들 다녀오세요"라고 말했다가는 병원에 보내질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사람들 정말 엽기다.
먹을 걸 각자 준비해오란다...
미국에선 그렇게 한다면서.. 고기나 쌀은 당신네가 준비할테니 과일이나 반찬... 찌개거리를 준비해 오라고 한다.
ㅋㅋㅋㅋ
가고싶지 않은 워크샵
쉬고 싶은 주말을 저당잡힌채
게다가 회사돈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내돈을 투자해야 하는 워크샵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워크샵이었다.
직원들의 표정은 아무 생각없는 아이가 하나...
약간의 오버가 몸에 밴 마케터는 찌개에 넣을 야채와 양념을 얼려야 할찌 지퍼백에 넣어야 할지, 어떻게 하면 더 빠른 배송을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하여 점심시간 내내 각종 표정을 동반한 너무나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성토를 해댔다.
나도 그럴때가 있었던가...
워크샵을 위해 파워포인트 발표자료를 준비하느라 일주일을 개발에 땀나게 일하고 워크샵 3일내내 릴레이회의로 골았던 기억은 난다.
그러나... 나야 잘 다녀오시라는 한마디면 다 끝날 일이지만...저 어이 없는 멤버들의 난감한 주말 소풍은 그냥... 각각의 머리속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를 고민게 했다.
저들은 각각 진심으로 즐겁게 소풍을 가고 싶어할 만큼 각별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삐딱한 땃일 거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들의 머리속에 각자 다른 진실을 숨겨 놓았더라도 그들의 액면이 소풍이면 소풍인 것이다.
갓 시작한 인터넷 업체로 사장부부가 각각 차장, 실장으로 있고, 그 와이프는 아주 성깔머리가 보통이 아니다.
이제 겨우 대학을 졸업한 초보 웹디자이너와 늙수구레한 프로그래머, 약간의 오버로 사람을 대하는 듯 보이는 마케터가 한명 있다.
그리고 정말 엽기적인 직원하나는 와이프의 엄마, 즉 사장의 장모가 경리와 각종 심부름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좋게 생각 하면 나이드신 어머님에게 일거리를 줘서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하고 또 약간의 용돈을 부담없이 버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 잡일을 하며 심부름을 시키고 뭔가 잘못되었을때 다른 직원들이 조용히 앉아 있는 가운데 두려울 것없이 쨍알 거리는 딸년의 모습은 대략적으로 정신이 멍해진다....
제 3자와 다름없는 객식구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때 그 직원들의 불편함은 어떨지 참... 걱정 스러울 뿐이었다.
뭐 그래도 좋다.
정붙이고 오래 다닐 직장도아니고 잠시 잠깐 아르바이트 하는 거니까... 출퇴근 시간 칼같이 지켜서 이쁨 받을 생각도 없거니와 빠른 작업속도로 사장을 감동시킬 필요도 없으니 내가 해야할일 외에는 모두다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과 관계없이 너희가 원하는 작업을 해줄터이니 나와 함께 일하고 싶으면 날터치하지 말아달라는 오만한 소리를 해놓기도 했다.
싫다면 안하면 그만이니 손해날 것도 없을 뿐이었다.
아주 싼 값에 사람을 데려다 앉혀 놓고 아주 진액을 뽑아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젊고 싱싱할때 왜 저들에게 이렇게 농락당하고도 아무말 못했을까...
그리고 이제 이나이가 되어서 저들의 행태가 우습기 짝이 없으며 두려움없이 그들에게 말할 수 있게 되자 그럴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일까...
나이어린 초보 웹디자이너에게 당장 다른 회사를 소개 시켜주고도 싶었지만... 그것 역시 남의일...
내가 나설일이 아니었다.
주말에 워크샵을 간다고 한다.
그것 역시 용서되지 않는 일이다. 직원의 동의 없이 직원의 주말을 강제하는 것!
워크샵이 업무의 연장이라면 근무시간에 가야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직원들은 당연히 근무하러 떠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주말을 이용해 그들의 말대로 쉬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 선택의 권한이 없는 직원...
"주말은 쉬어야 되는데요? 전 안가지요 뭐... 그럼 잘들 다녀오세요"라고 말했다가는 병원에 보내질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사람들 정말 엽기다.
먹을 걸 각자 준비해오란다...
미국에선 그렇게 한다면서.. 고기나 쌀은 당신네가 준비할테니 과일이나 반찬... 찌개거리를 준비해 오라고 한다.
ㅋㅋㅋㅋ
가고싶지 않은 워크샵
쉬고 싶은 주말을 저당잡힌채
게다가 회사돈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내돈을 투자해야 하는 워크샵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워크샵이었다.
직원들의 표정은 아무 생각없는 아이가 하나...
약간의 오버가 몸에 밴 마케터는 찌개에 넣을 야채와 양념을 얼려야 할찌 지퍼백에 넣어야 할지, 어떻게 하면 더 빠른 배송을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하여 점심시간 내내 각종 표정을 동반한 너무나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성토를 해댔다.
나도 그럴때가 있었던가...
워크샵을 위해 파워포인트 발표자료를 준비하느라 일주일을 개발에 땀나게 일하고 워크샵 3일내내 릴레이회의로 골았던 기억은 난다.
그러나... 나야 잘 다녀오시라는 한마디면 다 끝날 일이지만...저 어이 없는 멤버들의 난감한 주말 소풍은 그냥... 각각의 머리속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를 고민게 했다.
저들은 각각 진심으로 즐겁게 소풍을 가고 싶어할 만큼 각별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삐딱한 땃일 거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들의 머리속에 각자 다른 진실을 숨겨 놓았더라도 그들의 액면이 소풍이면 소풍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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