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의 노래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 했다!!

영혼기병깡통로봇 2002. 5. 15. 10:38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라는 비디오를 바따.
흔히 보는 일본 에니메이션과 다른... 거칠고 굵은 터치와 컬러지만 초현실적인 작품같은 느낌을 받았다.
컬트적이면서도 옥소도스 하고 포스트모더니즘 적이며 블랙느와르의 기법을 차용한 헐리우드식 사랑이야기라고나 할까... ㅋㅋㅋ

멋지다.
어느날 갑자기 교미하다 절정을 맞은 기러기 한쌍이 안테나에 부딪히는 바람에 뒷덜미에 혹이 생긴 남자는 페노메논의 섹시가이와 같은 초능력을 갖게 된다.
상상만 하면 돼~~~~

그렇다 상상만 하면 모든거시 다 이루어진다.
재수없꼬 까다로운 장모의 눈알과 피와 살속에 바퀴벌레를 우글거리게 할 수도 이꼬 경박한걸 시러하는 장인의 온몸을 악기로 만들어 춤을 추게도 할 수 있으며 절라 재미없는 코미디언에게 온몸을 잘라내고 장기를 꺼내서 써커스를 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고 기껏 심어 놓고 매일 매일 잘라대는게 불만인 잔디를 울트라 슈퍼 풀괴물로 만들어 잔디깍이를 탄 쥔집남자를 공격하게도 할 수 있으며 거시기를 전봇대처럼 키워서 마누라를 기절 시킬 수도 있다.
마누라와의 신나는 섹스한판을 즐기면서 수녀로, 로봇으로, 토끼로 변신시키며 환희에 빠져들고, 전구가 깜박이고 빗이 피스톤운동을 하며 비누가 온몸을 비틀어 거품을 내며 함께 오르가즘으로 치닫다가 절정에 오르는 순간 다함께 폭발하게도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정글쥬스에서 TJ 장혁이 젖먹던 힘을 다해 겨우 5분의 4바퀴를 돌았던 풍차돌리기를 난이도 D의 퍼팩트 스핀을 먹여 성공해 낼 수도 있게 되었다.

그러치만 그다지 행복하진 않은 것 같다.
마누라가 겁을 머거따. 평범한 넘이 아닌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가.. 마누라에게 그는 괴물 또는 마법사 또는 정신병자 그리고 결국은 X파일의 비밀첩보원으로 보였고 장모는 이번 기회에 꼴보기 싫은 사위를 냅다 버리고 사위의 혹에 있는 비밀을 알고 찾아온 덩치큰 두꺼비 괴물에게 호감을 갖는다.
내딸이 싫으면,,, 나라도....라면서... -_-;;;

암튼 웃기고 난해하고, 비위생적이고 비도덕적인 주제에 더럽게 고상한척 하는인간들을 열라 씹어대는 만화를 본것에 대한 정신적충격을 받든 말든 또는 고상한척 하는 인간의 뒷통수에 뻐큐를 날리든 말든 정글쥬스를 본 이후 풍차돌리기가 최대의 화두가 되어 있던 친구들에게 풍차돌리기의 진수에 대해서 얘기 해 줄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

하하하하하~~~

풍차돌리기... 좋은 운동이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