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출근을 했다.
눈떠보니 아홉시 반이다.
사무실에 도착하는 11시다.
아버지가 아프셔서 집에 내려갔다 지금 올라왔다고 했다. 별수있냐... 알았다고 하지...
내옆에는 22살짜리 인턴사원이 앉아 있다.
말이 없다.
작고 귀여운얼굴에 얌전하고 조용하다.
뭔가 물어 보고 싶은게 있어도... 한참 참고 기다렸다가..
내가 눈을 마주쳐 주면 그때서야 물어본다..
저 이것좀 알려주세요...
귀엽다..
내가 스물두살때 그친구는 초등학생이었다고 생각하니 조카녀석 밥먹일려고 얼르고 달래면서 업어주던 생각이 나서 흠칫 놀라게 된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같은 전철을 타고 왔다.
-은경씨 남자친구 있어요?^^
-아뇨 없어요.
-어머나.. 남자들한테 인기 많을거 같은데~~^^
-전 나중에 선봐서 시집갈거에요
...허걱
-아...아하하 -_-;; 정말 바람직한 생각이에요
-전 나중에 외모 학벌 집안 다 따져서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할려구요. 그게 젤 좋은거 같애요
-음.. 은경씨 정말 좋은생각이야. 그럴려면 지금부터 몸매 가꾸구 얼굴가꾸구... 이뿐옷입으면서 몸값올려야 되는거야(진짜 아줌마다운...에꼴로지니....)
-그럴까요? 지금은 너무 이른데... 25넘어서... 서른 전후에 갈려구요..
-아유 무슨 소리야.. 그나이에 선보면 쓸만한 남자 안나와 연애 안하고 선볼 생각이면 금값일때 선봐야지(어머... 진짜 나 이마담인가봐...)
-정말요? 알겠어요.. 명심하겠습니다.
한참의 침묵이 흐른다.
앞에 앉은 여자가 해리포터를 읽고 있다. 지난 여름 해리포터에 중독증세를 보이면서 광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던 거슬 생각하며 물었다.
-은경씨 해리 포터 읽었어요?^^
-아뇨 (시큰둥)
-그.. 그런책 시러해요?
-저는요~~ 자서전 같은거... 조아해요
...헉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그런거요?
-네.. 그런종류요.. 열심히 일해서 돈벌고 성공하고 그런거요.. 가난한 아빠. 부자 아빠... 이런책요..
-- 그,.. 그렇구낭~~^^아.. 아하하...
난 그아이가.. 너무 작고 여리여리해서 말도 없고 조용해서... 예쁜 꽃이나 귀여운 악세서리 가튼것들 좋아하는 소녀틱한 아이 일줄로만 알았다.
아... 이 격세지감이여...
그리고 마지막 한방
-우리회사는 가만 보니 평균연령이 참 낮은거 같더라.. 다들 젊지?
- 음... 다들 나이가 많으신거 같던데....
아.... 그거였다.
그녀와 나는 9살차이...
ecologee.com
눈떠보니 아홉시 반이다.
사무실에 도착하는 11시다.
아버지가 아프셔서 집에 내려갔다 지금 올라왔다고 했다. 별수있냐... 알았다고 하지...
내옆에는 22살짜리 인턴사원이 앉아 있다.
말이 없다.
작고 귀여운얼굴에 얌전하고 조용하다.
뭔가 물어 보고 싶은게 있어도... 한참 참고 기다렸다가..
내가 눈을 마주쳐 주면 그때서야 물어본다..
저 이것좀 알려주세요...
귀엽다..
내가 스물두살때 그친구는 초등학생이었다고 생각하니 조카녀석 밥먹일려고 얼르고 달래면서 업어주던 생각이 나서 흠칫 놀라게 된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같은 전철을 타고 왔다.
-은경씨 남자친구 있어요?^^
-아뇨 없어요.
-어머나.. 남자들한테 인기 많을거 같은데~~^^
-전 나중에 선봐서 시집갈거에요
...허걱
-아...아하하 -_-;; 정말 바람직한 생각이에요
-전 나중에 외모 학벌 집안 다 따져서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할려구요. 그게 젤 좋은거 같애요
-음.. 은경씨 정말 좋은생각이야. 그럴려면 지금부터 몸매 가꾸구 얼굴가꾸구... 이뿐옷입으면서 몸값올려야 되는거야(진짜 아줌마다운...에꼴로지니....)
-그럴까요? 지금은 너무 이른데... 25넘어서... 서른 전후에 갈려구요..
-아유 무슨 소리야.. 그나이에 선보면 쓸만한 남자 안나와 연애 안하고 선볼 생각이면 금값일때 선봐야지(어머... 진짜 나 이마담인가봐...)
-정말요? 알겠어요.. 명심하겠습니다.
한참의 침묵이 흐른다.
앞에 앉은 여자가 해리포터를 읽고 있다. 지난 여름 해리포터에 중독증세를 보이면서 광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던 거슬 생각하며 물었다.
-은경씨 해리 포터 읽었어요?^^
-아뇨 (시큰둥)
-그.. 그런책 시러해요?
-저는요~~ 자서전 같은거... 조아해요
...헉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그런거요?
-네.. 그런종류요.. 열심히 일해서 돈벌고 성공하고 그런거요.. 가난한 아빠. 부자 아빠... 이런책요..
-- 그,.. 그렇구낭~~^^아.. 아하하...
난 그아이가.. 너무 작고 여리여리해서 말도 없고 조용해서... 예쁜 꽃이나 귀여운 악세서리 가튼것들 좋아하는 소녀틱한 아이 일줄로만 알았다.
아... 이 격세지감이여...
그리고 마지막 한방
-우리회사는 가만 보니 평균연령이 참 낮은거 같더라.. 다들 젊지?
- 음... 다들 나이가 많으신거 같던데....
아.... 그거였다.
그녀와 나는 9살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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