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6시부터 장항선 인터넷 예매 실시...
지난 추석 예매도 6시 1분에 전좌석이 매진 되었었다.
고향과 조상에 대한 이 끝없는 집착...
간밤에 철도청 사이트 열어서
예약 페이지 열어두고 예약 조건 다 설정해놓고
엔터만 누르면 되게 해 두고 잠을 잤다.
그리고 5시 반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비콘서트 예약하던 그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그날도 서버 다운 되고 매진되고 난리도 아니었다 ㅡ.ㅡ )
컴터 앞에서 초를 세고 있다가
6시 되자 마자 클릭...
그리고 결과가 바로 이거다.
내려가는 것만 예약이 되고
올라오는건 그새 매진이란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잠도 안자고 제사지낼 궁리만 하는것이냐 ㅡ.ㅜ
진짜 안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1월, 2월은 나에겐 해마다 연토탈 지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피의 계절이다.
한해의 적자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1월에 1년의 적자를 예상하니.. 나머지 인생은 생각할 여지도 엄따~
20여년을 백수로 지내는 아버지 때문에... 그 부모님에 대한 충정이 남달리 유난스러운 언니들 때문에,
이게 무슨 불문율도 아니고...
전통비스끄무리한게 돼서 부모님 선물이나 명절때 차례비 보태는 일이 남들의 두배 이상은 된다.
물론 있는 집에다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랑 비스끄무리하게 민생고의 압박을 겪고 있는 친구들은 물론이고 결혼한 남자들과 비교해 봤을때도 내가 훨씬 많다.
친구들이 놀란다.. 효녀라는 무서운 말을 서슴치 않고 내 뱉는다.
효녀는 무신 얼어죽을!!!! 난 죽을지경인줄도 모르고...
게다가 아버지 어머니 생신도 1월에 몰려있다.
진짜 안하고 싶다.
요즘처럼 벌금이니... 소매치기니... 위약금이니...
숨막히는 인생의 불상사들이 나를 엄습하는 시기에 명절은 끔찍하다.
(결국 저작권법 위반 어쩌구 사건은 벌금 내는걸로 끝나부렀습니다.
경찰아자씨하고의 인연은 거기까지인가 봅니다.. 으흐흑)
제발... 이 세상의 명절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플리즈..
휴일만 남고 명절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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