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가구 재탕하기 - 매일 새로 시작하는 삶을 위하여 벽에 걸린 달력은 숫자만 세어도 날이 차고 달이 더해지는데 이놈의 통장 잔고는 매일 들여다 봐도 터럭만큼도 변할 줄을 모른다. 날이면 날마다 인터넷을 뒤지고 이것 저것 따져보아도 각이 안나오는 통장 잔고와 잔고 만큼이나 바람빠진 희망의 잔재들.. 아니.. 사실 통장 잔고... 까짓거... 그것보다 .. 포토에세이 2006.10.17
사과에도 설탕물이 필요하듯 내 책상 위의 광수생각 사과가 보기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 사랑의 겉포장이 사과 같이 생겼는 줄은 더 더욱 모르겠고 사랑을 뭘 어떻게 깍으면 갈변현상이 생기는지도 잘 모르겠다. 부사, 홍옥, 홍루, 후지.... 많고 많은 사과가 있지만 모냥다르고 맛다르다고 해서 걔들이 사과가 아닌게 아닌 것처럼 .. 포토에세이 2006.08.17
26:00 신발을 찾으러 갔다. 신발집 주인이 신발을 떨어뜨렸다. 끊이 잘렸다. 쉽게도 끊어졌다. 그렇지만 그렇게 끊어지는 일이 또 자주 있는 건 아닐 것이다. 하필 어제 그녀는 신발을 떨어뜨렸고 나는 그 신발을 찾으러 또 다시 가지 않으면 안될 뻔 했는데 택배로 보내주기로 했다. 택배가 없었으면 어쩔 뻔.. 포토에세이 2006.07.20
1센티미터만... 어린이대공원의 청룡열차를 처음 타던 느낌이 어땠는지, 좋았는지 나빴는지 신기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청룡열차라는 두근거리는 이름대신 롤러코스터라고 정정해 부르는 것이 이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아버지와 어린이날을 맞아 별 맛도 없sms 멧돼지 바베큐를 먹.. 포토에세이 200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