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이 국내여행기

촌년, KTX를 타다!

영혼기병깡통로봇 2004. 7. 30. 00:17
서울역을 얼마만에 갔드라...
암튼 꽤 오랫만에 가긴 했지만..

우와~~~ 서울역이 환골탈태를 했다.

지난 주말 대구에 다녀왔다.
동호회 모임이 있었는데 갈까 말까 잠깐 망설였지만..
어차피 주말에 내가 무엇을 하리오...
하고 다녀왔다.
덕분에 난생첨 케이티엑쑤도 타고 좋다.

대구까지 34900원,...
으... 역방향은 31000원쯤 하는거 같다.



정말정말.. 서울역이 많이 변했다.
인천공항 같으다.. 으아.. 기분 좋다.







혹시 흑수선 이라는 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다.
나는 소개팅을 하고나서 그넘이랑 같이 그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 만남은 깨박이 날거라는 예감을 하게 되었다.

이미연의 어설픈 노인분장과...
어설픈 노인목소리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가..

마지막장면이 분노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마지막 장면은 이미연이 서울역의 시계탑에 올라가서 일평생 사랑했으나
빨치산과 북한군의 정치적 관계속에서 사랑을 잃었던 여인이 노인이되어 사랑했던 남자를 위해 총과 폭탄으로 서울의 공권력에 테러를 감행하다 떨어져 죽는 내용이었다.(햐.. 간단명료한 요약이네...)

아니... 다죽어가는 노인네가 총을 들고 시계탑에는 어찌 올라가냐고....ㅠ.ㅜ

안성기의 어설픈 일갈...
"손대지마!~~~"
시계탑에서 떨어진 이미연을 노인 안성기가 갑자기 손대지말라고 소리치더니 번쩍들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ㅡ.ㅜ

머냐고... 그러고도 마치 정치과 이념의 아픈 과거에 대한 작가주의 영화쯤 되는 척...
아.. 그런척까지는 안했던가? 그렇지 하면 안되지..

여기가 바로 이미연이 떨어져 죽은 그 서울역의 시계탑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에 탑승!

앞자리에 나이가 아주 많으신 비구니께서
세모시를 입고 안자마자 코를 고신다.
비구니의 코고는 소리는 마치
산사에서 울리는 풍경소리에 섞이는 고요한 염불가타따.. 흐흐...
(평소의 나라믄 저아줌마 간밤에 모했길래 앉자마자 코를골아.. 버럭버럭...그랬을지도....)



동대구역... 저녁 8시경이다.
하늘도 이쁘고.. 날은 덥다.
육수가... 육수가...
구멍난 비닐봉지에서 새는 물줄기처럼
온몸에서 육수가 주룩주룩 흘러나왔다.



여기는.. 그 유명한 동성로시스터즈를 배출한
대구의 노는물!
음주가무계의 메인스트리트!
동성로다... ^^



대구의 KTX 역이다.
로비 한가운데있는 돌덩이...
우리 민이가 화장실에 쌓아 놓은 응가 같으다.
오마나 깜딱이야... 왠 응가가... 이러케 크다니...



마치... 이거슨!!
엠에센 로그인 할때 춤추는 애들 출장가는 모습같다.











대구에서 올라오는 길에 언니랑 아웃백에가서 밥을 무거따. 내가 쐈다.

메뉴는 에피타이저하나랑 통감자만 시키고
부시맨 빵을 세번 리필해서 먹었다.

그리고 나올때 부시맨 빵 두개 싸달라고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흐뭇한 마음...

그리고 롯데백화점에 들러서
오마니 줄 인삼 캔디를 샀다.
2마넌짜리 인삼캔디를 사고 흐뭇해하는 나으 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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