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꿈 이야기다.
2탄이라기 보다 꿈이야기 외전이라고나 할까 ^^
희안한 꿈을 꾸고 났는데....
현실에서 어쩐지 뭔가가 들어맞는다고 생각될때가 있다.
예지몽이라고 남들이 말하는 그런것들... 혹자는 개꿈이라고도 하는 그런꿈...
나는 예지몽이 아니고 현실몽이라고 해야대나 ㅡ.ㅡ;;;
마치 현재의 나를 요상야리꾸리한 시추에이션으로 재현하는 꿈을 많이 꾼다.
그게 어떤 것인고 하니...
울아부지가 사업에 실패해서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도피생활을 하고
울집의 시커먼 전화기에까지 빨간딱지가 붙었을때
우리집 식구가 모두 시커먼 동굴에서 사는 꿈을 꿨다.
시커먼 동굴에서 엄마가 밥을 해주는데 물이 퍼렇게 이끼가 끼고
형제들은 모두 음습하고 차가운 벽에 기대어 흥얼거리고 있다.
그 꿈의 클라이막스는 천정에 매달려 죽어 있는 쥐.
쥐한마리가 젓가락이 몸통을 통과한채로 벽에 꽂혀 있는거다.
그때 나는 겨우 17살이었고...나는 쥐띠다... ㅡ.ㅜ
그후에 꾼 꿈중에 또 기억 나는거는
꿈을 또 칼라로 꿔댔는데
내가 열씨미 길을 걷고 있었다.
신발을 슬리퍼 같은 구두를 신었는데 아주아주 선명하게 붉은 비단 구두였다 ㅡ.ㅜ
색이 너무나 시리고 이뻤는데
그놈의 신발이 자꾸 자꾸 벗겨지는거다.
다시 되돌아가서 신고 또 걷고...
또 벗겨지고...
또 되돌아가서 신고..
그러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마지막에는
신발앞에가서 한참을 서서 쳐다 봤다..
아.. 정말 힘드네.. 이걸 신어야대 말아야대...
이렇게 고민하다 잠이 깼다.
잠이 깨고 나서 붉은 색이 하도 선명하고 이상해서
울엄니한테 "엄마 신발 벗겨지는 꿈꿨다.. 디게 힘드네"
구랬더니 울엄니왈 "구랴? 꿈에서 신발은 남자라는데...."
흠... 구러게였군...
그때...
대학을 졸업하고 내가 다 늦은 나이에 첫키스란걸 했던(흐미...부끄런거..)
첫사랑을 시작했을때여따 ㅡ.ㅜ
그리고 그넘의 첫사랑이란 것이
어찌나 속을 썩이던지..
그 꿈의 끝은 결국 그 신발을 길에 벗어두고 돌아섰던 모양이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희안한 꿈은
내 친구 오빠꿈을 꾼거여따.
내친구 오빠도 그다지 사교성이 좋지 못하고
나도 낯을 많이 가려서 10년을 그친구집에 들락 거리면서도
오빠랑은 겨우 눈인사만 하고 친구방으루 쑥 들어가고 마는..
그런정도를 알고 지내던 오빠다.
그러니 내가 그 오빠를 오빠라고 부를 일도 없었다.
근데 그오빠가 결혼하기 전날이던가... 몇일전이던가
암턴 그 즈음에 꿈을 꿨다.
오빠가 시체실에 누워 있는거다 ㅡ.ㅜ
하얀 천을 덮어서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지만 오빠가 거기 누워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무지하게 울었다.(나중에 깨어나서도 힘들만큼 ㅡ.ㅡ)
새언니 될 사람도 옆에 있었다.
내가 엄청 울면서 일기장을 가지고와가꼬
(일기장은 또 왜가꼬 오냐고... 결혼 앞둔 남정네한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우는데...
오빠가 울면서 스르륵 일어났다... 시커먼 해골이 되서 일어났다...
그리고.. 괜찮다면서 나를 토닥거려 줬다..
이 꿈얘기를 오빠결혼식 전날 친구한테 얘기 해줬다가
맞아 죽을뻔했다.. 허긴 나같애도 친구가 오빠결혼식 전날
그런얘기 하면 아마 사시미칼들고 덤볐을지도 모르거따...
하지만...아니 꿈을 꾼걸 날더러 어쩌라고... 나참..
그리고 7년쯤 지났나.. 오빠가 이혼했을때.. 그꿈이 퍼뜩 생각이 났다.
나의 오버인가.. 흠.. 괜히 연결시킬려고 하는거 같지만..
그래도 퍼뜩 생각났다.
남의 가정사를 들먹일필요는 없지만
와이프가 폭력을 행사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난 그런 오빠를 걱정해준거였다!!!! 결코 딴맘 없었다. ㅡ.ㅡ
뭐 지금은 재혼해서 얼마전에 애기도 낳고 잼나게 사는거 같으니 다행이다..
아.. 소개하고 싶은 꿈이 자꾸 생각나는데
무당딸이라 그럴까바 더는 못하공
마지막으루다가 판타지 소설같은 개꿈얘기를...
광화문같은 큰 도로가 있고 건물들이 반짝이는 그런...
건물안에 내가 서있는거다.
그리고 창밖으로 야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건너편 건물의 외벽에 새겨진 용 조각이... 갑자기.. 스르르륵...
용이 되어 나와서 하늘을 나는거다 ㅡ.ㅜ
깜짝 놀라서 창가를 따라 뛰면서 계속 용을 쳐다 보고 있었다.
갑자기 용이 슉~ 날았다가 오더니..
용이... 그만.. 해태로 변했다!!!
시비, 선악을 판단한다는 그 전설의 동물 해태가 되서
도시의 건물 사이를 걷는거다..
그걸 사람들은 못보고 나만 본다.
너무 놀라서 쳐다보다가 뒤를 돌아보니
갑자기 해태가 내눈앞에 와있는거다.
깜짝 놀라는 내게
니가 나를 보았으니 너에게 이걸 주겠다.. 라면서
빨갛고 커다란 보석(루비인거 같다..)이 박힌
반지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곁들인 한마디..
너.. 개고기 먹냐?
(...)
아니요.. 안먹는데요..
그래... 이 반지는 개고기를 먹으면 효력을 상실한다..
라고 말씀하셔따...
근데 반지의 효력이 뭔지는 얘기 안해줬다.
그리고 얼굴을 보니
해태가 갑자기 윤문식으로 바뀌어 있는거다...
한마디로...윤문식이 개고기 얘기를 하는 개꿈이 되어 버린거다.
그래서 이게 용꿈인지 개꿈인지 한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복권사러 나가는게 느므나 귀차는 나머지 개꿈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도 참 희안한 꿈을 많이 꿨는데...
특히 복권을 사야했을 꿈을 많이 꿨다. 그러나 늘 게으르니즘의 압박으로
인하여 복권사러 나가는게 귀찮은 나머지. .방바닥에서
뒹굴다가.. 다른 좋은 일이 생기겠지~ 라고 자위하고 만다. ㅎㅎㅎ
하하하..
여러분도 희안한 꿈을 기억하는것이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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