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이 그림일기

깡통로봇, 우렁컴퓨터를 꿈꾸다

영혼기병깡통로봇 2004. 3. 29. 10:39

스케치, 그림, 낙서그림, 아이디어, 낙서

 

오랜만에 그려본 아이디어 스케치..

오랜만에 하려니 몸도 안풀리고 머리도 굳어버린 것 같긴하지만

왠지 즐겁기도 하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움찔움찔하는 듯한

진동을 심장에서 느껴본적이 있는가...

 


늘 이대로 작업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일단 그리고 나면 뭔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은 든다...

그러나 문제는 정리되는 듯한 느낌과 함께

다했다는 생각이 온몸으로 파도를 친다는 것이다.

일단 스케치 끝내고나면 노트 덮고, 펜정리하고.... 그리고...
컴퓨터를 끈다... 그리고 잔다.

자야게따... 자고 나서 컴퓨터를 켜면...
다아~~~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렁컴퓨터 어디 엄나...

 

늘 그랬던 것 같다.. 세월이 지나도 어째 변하는게 엄나 싶다..

 

작업을 할때마다... 마우스를 들고는 회색선이나 점하나 찍어 놓고도

그냥 좌절하기 일쑤였다.

나는 왜이리 무지한가...

다른 작품을 보면 이젠 질투를 넘어서서 화가 난다.

이거뜨른 인간이 아닐껴...

 

나의 한계를 일찌감치 인정하고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그래도 미련은 남는다.

 

운전면허 따놓고 운전대 한번 잡아 본적 없긴 하지만

운전할때도 똑같은 고민을 한다.

막히는 차선인 것 같아서 차선을 변경하면 또 저쪽이 빠른 것 같고..

이쪽 저쪽 넘나들다보면 기름만 달고

결국엔...성질 버리게 되는 것이다. 뻐큐~~~~

 

아직도... 옆 차선엔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어보이기도 하고

빨간 스포츠카를 들이미는 것들을 보면 좌절스럽기도 하다.

 

그러나...아직도 마우스를 잡으면 예술혼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