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조기 아래글 어딘가에 스리슬쩍 올렸던 제얼굴입니다.
ㅡ.ㅡ;;;
움.... 저기는 센투럴파크 공원에 앉아서 쉬는데 말똥냄새가 너무 우웩이라...
괴로웠던 것을 기억하고자... 찍었던 사진..
내얼굴을 카메라에 들이대고 내가찍은 사진입니다.
누군가가 찍어 주는 카메라 앞에 서는 건 민망한 일이지만
가끔 혼자 카메라를 치켜들고 오른쪽 왼쪽 상하좌우.. 흔들어가며
사진을 찍어보곤 합니다.
이렇게 혼자 들고 찍는 내얼굴은 참 다르게 보입니다.
마치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러나 그것도 나죠... 다른 얼굴..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해도
나의 존재가 달라지지 않는 법입니다.
가끔 낯선 나를 만나는... 내가 아닌 것 같을때가 있습니다.
가끔 신들린 듯이 일이 잘 될 때도 있습니다.
무지 자랑 스럽거든요.
또 가끔 글발에 필꽂히면 일필휘지 쉬지 않고 장문을 써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감탄스럽죠... 너 천재 아니었니?
그러다 어느날
요란스러운 술자리를 파하고 혼자 비틀거리며 집에 갈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너참... 우습구나.. 싶습니다.
어릴땐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누구일까...어떤게 나일까...
하지만...고민할거 뭐 있습니까..
나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하기 보다 내가 가진 다양성에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다 자신일 것입니다.
섹시한 요부와 정숙한 현모양처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오빠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내안에는 되도록 많은 내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100년만의 춘설 대란을 기념하며....(그게 ... 이글과... 무슨상관이더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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