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을 보며 국수를 먹었다.
공영주차장 수위아저씨가 칼퇴근을 하고 나면 주차장 한귀퉁이에
화려한 포장마차가 문을연다.
포장마차는 배수구 위에 천막을친 화장실이 큰 재산이다.
주차장 바닥 하수구 위에 간이 천막을 친 화장실을 갖춘 포장마차에서
나는 국수를 먹었다.
옛날처럼 카바이트 타는 소리가 나는 그런
포장마차는 아니지만 국수맛이 참 좋다.
부에엥~~~ 자가발전기에서 전기가 돌고
우리집에도 없는 정수기도 있다.
그래도 어쨌건
주차장에는 노란 비닐의 포장마차가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
국수한그릇을 먹고 잠시 차에 앉아
있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문득 한기를 느낀다.
얼핏들어오는 시계는.. 새벽 네시...
주차장에 누워 새벽별을 보며 잠을
깼다.
내안에 국수있다.
하루를 배설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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