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에
매실 원액을 넣고
소주를 부었다.
그랬더니.. 매실원액이 밑에 가라 앉는다.
매실, 저어주지 않으면
섞이지 않을 작정인가보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앙.. 짜샤..
대충 섞여 살자!
소주는 여전히 쓰고 매실은 달콤하고
매실섞인 소주는 매실맛이 나지만
여전히 나는 취한다.
왕의 옷을 입은 삼장법사
술취한 밤의 나는, 닭의 날개를 단 고등어 같으다.
'깡통이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들면 자주 생기는 일 (0) | 2005.10.07 |
---|---|
사장이거나 사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0) | 2005.07.19 |
그시절이나 지금이나 (0) | 2005.07.05 |
걍 나도 파이팅! (0) | 2005.06.09 |
그대들도 외롭기를, (0) | 2005.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