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였던 친구애기의 돌잔치에 다녀왔다.
멀기도 먼데 오전에 거래처에 들렀다가 다시 집에
들어갔다 갈일을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하여
그냥 무작정 돌잔치가 있는 공항쪽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돌잔치가 시작하려면 세시간이나 남았다.
입구에 있는 롯데리아에 앉아서 소설책을 읽는다.
그러다 문득...
아... 그사람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울렸고 생각의 끄트머리를 잡고는
머리보다 심장에서 먼저 통증이 시작됐다.
짜릿하게 전해오는 심장의 통증에 대해 변명할 필요는 없을 것인데도... 혼잣말을 하게된다.
그냥... 냄비 바닥에 남은 누릉지 자국 같은거야...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가슴한구석에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풍선을 감춰두고 있었나보다.
여기 앉아 있으면
그가 걸어 오는 모습을 보겠구나...
그가 저사람들처럼 여자친구와 나란히 손을 잡고
온다면 어쩔까..
그가 나를 먼저 발견하고 친한 동료에게 건네는
인사를 건넨 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3시간동안 앉아서 한 짓이라고는 다 그런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어찌나 재미있던지
절반을 읽었다. 나도참... 대책 안서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사는것도 참 별것이 아니다.
찌는 더위에 옥탑방에서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주던 강아지...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릴때 난.. 너밖에 없어 라고 말하며 위안이 되어 주던 녀석이 죽었을때도
3일을 대성통곡을 했다.
그러다가.. 엄마가 위로한답시고 전화를 해서
이렇게 말했다.
" 슬프지만 좋은데 갔을꺼야.. 그만울어 그만울라고 엄마가 전화했어.. 그리고.. 아버지가.. 계모임에서
여행가신댄다.어떡하니.. 아이참... 돈두 없는데 아버지는 무슨 여행을 가신다고...어쩌지.."
구래서 나는 대답했다.
"네.. 돈보내드릴게요..훌쩍.."
그렇게 전화를 끊고나니 밥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엄마는 인생의 스승이고 보약이다. ㅡ.ㅡ;;
아... 뭔가 심각하고 멜랑꼬리한 글을 쓸려고 했는데
삼천포로 빠졌다..
아뭏든... 그사람의 얼굴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건네는거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사람이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건네는건 내가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게 무슨 소린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아뭏든 그랬다.
그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웃으면 난 심장이 무너질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얼굴... 그얼굴을 보고나서도 한동안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지금 생각하면 집에와서 또 밥을 먹으면서 소설을 읽었을 것 같다..)
돌잔치가 시작되기도 전에 아무도 없을때 반지만 전해주고 도망치듯이 빠져나왔다.
피곤하다.. 그 어느 때보다... 몹시 피곤한 하루다.
멀기도 먼데 오전에 거래처에 들렀다가 다시 집에
들어갔다 갈일을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하여
그냥 무작정 돌잔치가 있는 공항쪽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돌잔치가 시작하려면 세시간이나 남았다.
입구에 있는 롯데리아에 앉아서 소설책을 읽는다.
그러다 문득...
아... 그사람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울렸고 생각의 끄트머리를 잡고는
머리보다 심장에서 먼저 통증이 시작됐다.
짜릿하게 전해오는 심장의 통증에 대해 변명할 필요는 없을 것인데도... 혼잣말을 하게된다.
그냥... 냄비 바닥에 남은 누릉지 자국 같은거야...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가슴한구석에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풍선을 감춰두고 있었나보다.
여기 앉아 있으면
그가 걸어 오는 모습을 보겠구나...
그가 저사람들처럼 여자친구와 나란히 손을 잡고
온다면 어쩔까..
그가 나를 먼저 발견하고 친한 동료에게 건네는
인사를 건넨 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3시간동안 앉아서 한 짓이라고는 다 그런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어찌나 재미있던지
절반을 읽었다. 나도참... 대책 안서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사는것도 참 별것이 아니다.
찌는 더위에 옥탑방에서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주던 강아지...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릴때 난.. 너밖에 없어 라고 말하며 위안이 되어 주던 녀석이 죽었을때도
3일을 대성통곡을 했다.
그러다가.. 엄마가 위로한답시고 전화를 해서
이렇게 말했다.
" 슬프지만 좋은데 갔을꺼야.. 그만울어 그만울라고 엄마가 전화했어.. 그리고.. 아버지가.. 계모임에서
여행가신댄다.어떡하니.. 아이참... 돈두 없는데 아버지는 무슨 여행을 가신다고...어쩌지.."
구래서 나는 대답했다.
"네.. 돈보내드릴게요..훌쩍.."
그렇게 전화를 끊고나니 밥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엄마는 인생의 스승이고 보약이다. ㅡ.ㅡ;;
아... 뭔가 심각하고 멜랑꼬리한 글을 쓸려고 했는데
삼천포로 빠졌다..
아뭏든... 그사람의 얼굴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건네는거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사람이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건네는건 내가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게 무슨 소린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아뭏든 그랬다.
그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웃으면 난 심장이 무너질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얼굴... 그얼굴을 보고나서도 한동안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지금 생각하면 집에와서 또 밥을 먹으면서 소설을 읽었을 것 같다..)
돌잔치가 시작되기도 전에 아무도 없을때 반지만 전해주고 도망치듯이 빠져나왔다.
피곤하다.. 그 어느 때보다... 몹시 피곤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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