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의 노래

전쟁은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된다

영혼기병깡통로봇 2003. 6. 15. 20:25
=========================================

부평점에서 세탁기를 샀습니다.
설치하러 오는데도 1주일이 걸리더군요
마이더스 같이 비싼거 사면 바로 당일배달인데 내가 산것처럼 젤 싼거는
일주일 걸린다고 말하네요

그것까지 좋았습니다.
그런데 설치하고 돌아갔는데 세탁기를 벽에 안 붙이고 벽에서 한 30Cm정도 떼어 놓구 그냥 갔더군요 ㅡ.ㅡ

뭐 이렇게 해놓구 갔냐 싶어서 그냥 제가 밀어 넣었죠

그랬더니 하수구에서 배수파이프가 쑥 빠집디다...

헐... 배수파이프가 짧아서 안맞으니까
나한테는 설명도 안해놓구 그렇게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해놓고 후다닥 나간겁니다.

너무한거 아닙니까?
배수파이프가 짧으니 다시와서 해주겠다던가... 아니면 정 자기네가 해주기 싫으면 이러저러하니까 알아서 사다 맞추라고는 얘기해줘야지 어떻게 그따위로 해놓고 슬그머니 도망을 갑니까?
제정신입니까?

그래서 샀던 매장에 가서 얘길했습니다.
미안하단말 한마디 안하고 전화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3일이 지났습니다. 전화연락 절대 안옵니다.

롯데마트에선 고객서비스를 이따위로 하십니까?

=========================================

이글을 참다 참다 오늘 롯데 마트 사이트에 올렸다.

몇일전 삼성의 A/S에 감동받았던 글에 비하면 참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가 대형가전마트에서 물건 사지 말라고 그런 얘길한적이 있었는데
아마 이런 문제 때문이었는가보다.


이글을 올리고 얼마후에 롯데마트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은 후
내가 다시 가전제품을 사게 되는 일이 있으면
돈을 조금 더주더라도 다신 대형매장에서 사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

어찌나 불쾌하고 불쾌한 목소리로 전화를 하는지 듣고 있자니 내가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마치 나때문에 몹시 억울하고 불쾌한 일을 당했다는 듯한 목소리로
사과의 말은 단한마디도 하지 않고 다시 전화하겠다는 말만 하고 끊는다.


그냥 쓸까하다가 안된다고 하면 그냥 내가 철물점 가서 파이프 사다 연결할 생각으로
지나가는 길에 생각이 나서 얘길 한거였다.

그리고 그네들의 그 불쾌함을 감출 생각조차 않는 얼굴 표정을 보면서
참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전투는 시작되었다.
꼭지가 돈 노처녀가 어떻게 전쟁을 시작하는지 똑똑히 보여줄 참이다.

to be continued..........


'깡통로봇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안에 한껏 부푼 풍선을 감추고  (0) 2003.06.23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0) 2003.06.19
  (0) 2003.06.15
TV, 놈의 반란이 시작됐다.  (0) 2003.06.13
스마일프로젝트 진행중  (0) 200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