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만들기

DIY시간 - 안쓰는 CD-ROM으로 만드는 CD플레이어

영혼기병깡통로봇 2003. 5. 26. 04:34

오늘의DIY 강의!!!!


"폐품으로 만드는 CD플레이어" 시간입니다.


이것이 필요한 사람!


집에 오디오도 없고 지직 거리는 라디오는 먼지만 쌓이고

컴퓨터를 켜서 씨디롬에다가 음악을 들으시다가 컴퓨터가 용량초과로 뻗어버린적이 있거나...


간만에 정품씨디를 사서(ㅡㅡ;;) 씨디롬드라이브로 음악을 틀다가도 씨디롬에 있는 데이타를 봐야 할 경우...
음악을 포기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적이 있다.


또는 주로 엠피쓰리를 듣곤 하지만
왠지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거나 (그럴리가 ...)
꼬뮤러가 워낙 꼬물이라 한번에 두가지일을 못해서
역시 또 음악을 포기한적이 있으신분....


그러나!!!!


그것보다더... 그러저러한 이유보다는 오직 하나!!
오디오나 씨디 플레이어를 살 돈이 결코 없으신분에게 적극 추천합니다.ㅜ.,ㅠ



단지.. 그이유뿐인가? ...왜..왜 만드는가?


걍!!!

걍 만든다.

재미삼아 만들기도 한다.

또는 굳이 이유를 대자면 컴퓨터 하드웨어의 원리를 재미 있는 실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고나 할까 쿄쿄쿄...내가 배울수 있다고 하면 배울 수 있는거다 ...인생이 다 그런거다...


준비물


버려진 컴퓨터 한대... (반드시 씨디롬이 달려 있어야 한다. 정말 무식하게 씨디롬이 없는 채로... 말그대로 진짜 버려버린 컴퓨터를
주워오면 곤란하다.)



구체적인 부품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씨디롬...


8배속이면 충분하다.. 아니 52배속보다 8배속이 훨씬 좋다. 기스나고 망가진 씨디도 훨씬 더 잘 읽어주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먼지가
쌓인 녀석이라면 한번쯤 클리너로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CD의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클리너가 없으면 걍 입으로 훅훅 불어 주시길 -_-;;




그리고 전원을 공급할 파워서플라이...

이것도 버려진 본체에서 떼어 낸다.

보통 컴퓨터를 버릴때 메모리나 하드... 씨디롬 등은 떼어내도 요건 안떼어 내고 버린다. 이건 진짜 아무데나 가도 주워올 수 있다.



본체에서 이러케 떼어낸 파워서플라이의 모냥새.... 이렇게 두부처럼 네모난 박스다.




그리고 컴퓨터 본체에 달려 있는 아무 케이블이나 상관 없지만 전원 케이블이 하나 필요하다. 이것도 역시 집에 굴러다니는 거 있으면 되고..

컴퓨터나 모니터를 사면 하나씩 여유로 더 끼어들어온 것들이 있을 것이며... 또한 이것도 대체적으로다가 걍 버리곤 하니까 주워오면 된다.


아.. 보통 가정집엔 굴러다니는게 없을까?

좋다.. 그렇다면 이글을 다 읽고 프린트 한 후에
이 컴퓨터에 달린 전원 케이블을 잠깐 뽑아서..ㅡ.ㅜ





이것은 오디오의 power 버튼이 되어 줄 것인데 파워서플라이에 기본적으루다가 달려 있으니까.. 걍 있나 없나 확인사살한번만 해주면 된다.


요놈이 어디에 연결 되어 있는 놈인고 하니...




바로 여기에 연결 되어 있던 놈이다.

뭔지 잘 아실거라 믿는다.. 알거다.. 알아야만한다...ㅡ.ㅜ



그리고 필요한 것은 스피커!!!!


이건 걍 친구집에 놀러 갔을때 슬쩍 해오거나
직장인이라면 사무실 구석에 짱박혀 있는 걸 가지고 오면된다.

정 더럽구 치사하다 싶으믄 7000원주구 스피커 한 셋트 크게... 크게 쏴주길....



준비물 완벽히~!~~~ 준비 끝났다..크크

구럼 이제 연결만 하믄 댄다.




우헤헤... 준비물이 별거 엄씀니다.. 왠지 쑥시려운 기분이 드는군녀 넘 준비물이 허접한듯...


구러나... 얘네들을 연결하믄....


짠~~~!~ 요로케 댄다!!


헉... 중간에 사진 한개가 빠져땅...


그러타면... 이부분에서 남덜이 찍어 놓은 사진을 올려 보도록 하장







이것이 두부처럼 생긴 네모난 파워박스에서 내장처럼 줄줄이 터져나온 케이블들이다.

마치 최종병기그녀에서 약간 야시시하면서도 백치미가 흐르던 그녀가 무기로 변해쓸때의 모습같다 ㅡ.ㅡ


(아.. 이건 만화다.. 내가 열라 저아하는 만화다. 아직 안본사람은 강추!! 걍 오늘강좌 무시하고 책방으로 가도 좋다. 허락한다.)

1번 하고 3번은 일단 무시!!! 컴퓨터 조립할때나 쓰이는 것이니까....


필요한것 2번 케이블이다. 2번케이블은 여러개가 포도송이처럼 줄줄이 있지만 아무거나 하나 골라잡는다.
다 그놈이 그놈이니 특별하게 생긴놈 하나만 피하고 골르믄 댄다.
정말 답답한건 이렇게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하게 생긴놈 하나를 붙잡고는 "선생님 안대여 ~~ㅡ.ㅜ" 하는 넘이 있다는거다..
꼭 하나씩 있다.


다음은...






여기가 씨디롬의 궁둥이 부분!


여기서도 역시나 1,2,3 번 모두 모두 무시.... 4번을 유심히 봐주길 바란다... 여기가 전원을 공급할 단자다. 어렵지 않다. 그렇지 않은가?^^



위의 2번 케이블과 궁둥이의 4번 구멍이 단짝이다. ㅋㅋ 확인했으니 단짝을 결혼시켜 주시면 전원연결 완료!!!


아래 사진처럼 된다.







자~~~ 이제 90% 정도 끝.


테스트를 해봐야겠죠?


그렇다면 스피커는 어디에다 연결하느냐....


씨디롬의 앞면에... 구멍하나 있다.
이러케 생긴 구멍은 무진장 마니 봤을꺼다.
워크맨, 마이마이로 불리워지던 수많은 컴포터블 플레이어를 비롯한...
각종 뮤직박스엔 꼭 이게 있지 아니한가..
매일 컴터 앞에 앉아서 씨디롬드라이브를 보면서도

저 구멍에다 암꺼뚜 꽂아보지 않았던 분들
오늘 요기다 스피커를 연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 사실 스피커 연결하는 구멍이다 ㅡ.ㅡ





파워서플라이의 궁둥이 부분에 연결된 파워케이블을 전원코드에 꽂는다.. 두근두근.


짜잔... 씨디에 불이 들어오...오나?


자아~~~ 불이 들어왔다면... 끝난거시다.



아무거나 씨디를 넣는다.

보통 테스트 할때는 클래식 씨디를 많이 넣는다.

소리가 듣기에 꽤 웅장하고 보통 베이스가 빵빵하기 땜시 듣는 사람의 심장 박동을 은근히 자극하는 관계로다가 웬만하면 소리가 좋게 들린다...

혹시 나중에 혼수장만을 위해 오디오를 사게 될 일 이 있거든 꼭.. 반드시 본인의 씨디를 가져가서 틀어달라고 부탁하길 권한다. 걔들이 틀어주는 씨디는 들어바짜다 ㅡ.ㅡ


ㅋㅋ


전원버튼을 꾹 누르시고... 스피커 켜두시고....


두근두근두근.... 씨디롬의 플레이버튼을 눌러주세요~~~~



빰빰빰빰~~~~~~~ 들리는가?


성공이다.



자~~~ 하지만 못내 아쉬운 기분은 또 뭔가?


뭐가요? 아하... 일딴 뽀다구나게 겉모습을 꾸며주는 일이 남았다.
나 에꼴 마녀... 꽤 신경써서 만들긴 즐긴다.. 믿거나 말거나 .ㅋㅋㅋ


집앞 재활용쓰레기장을 어슬렁 거려본다.

음 쓸만한 박스를 몇개 주워온다.
동네 아이들한테 들키지 말도록하자...
보통 아이들은.. 뭔가 신기한걸 발견하면 ..몹시 민망하게 쳐다본다..
뚫어지게...
박카스 박스도 좋고...음.. 생각해보니 플라스틱 반찬그릇도 괜찮을 거 같다



요렇게 파워를 집어 넣고...


박스를 잘라서 씨디롬을 한번 싸주고...양면테이프로 보기좋게 마무리






그런데 앞모냥새가... 저 파워버튼땜에 약간 거슬리는 기분이 들면...





박스에 약간의 홈을 파서 컴퓨터 본체에 있는 파워버튼을 뜯어다가 박스에 부착한다..
완전히 걍 뽀대용이다 ㅡ.ㅡ.


간단한 마무리 작업으로 돋보이는 외관이 완성!



즐거운 음악감상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에꼴로지니의 폐품처리 DIY 시간에 여러분이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어제의 쓰레기 같은 기분을 오늘의 상쾌함으로 이어가기 위해


버릴 것은 버리되 도저히 버리지 못하는 것은 그냥 꾹꾹 눌러 쌓아 두지 말고 밖으로 드러내라는 것이다.


낡고 퇴색한것들, 지치고 힘들어 일어서기도 힘든 어제의 피로....
이 모든것을 새롭게 만들어 보려는 시도...
매일매일의 시도...
지치고 힘들더라도 매일매일 새롭고 즐겁게 웃을 수 있게 노력해보자는게.. 오늘 강좌의 핵심이다 .ㅋㅋㅋ.


죽을똥을 싸면서라도 노력하면 걍... 어느날 웃어지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울어지기도 하고... 뭐 그런 날이 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