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9월은 최악이다. 예상은 했었지만 구래두 "제발 제발..." 하는
맘이 있었건만...
울 형님은 둘째를 추석 연휴 이틀 전에 순풍순풍 낳았다. 병원가서 5분만에...
게다가 식탐을 제어하지 못하는 울 엄니는 명절 행사로 급성 장염으로 앓아누우셨다.
모든 식구들은 못미더우면서도 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20개월된 말 안 듣는 큰조카, 매끼 죽을 드셔야 하는 어머니, 조상님 차례상,
주방에 오믄 전염병이라두 옮는 듯 꼼짝 않는 유씨 남자들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님까지 찾아와따. 억지로 웃을 필요도 없었지만 정말
어느 것 하나 웃을 수 없는 일들이 날 덮쳐갔다.
명절이라 엄니가 아푸셔도 큰조카를 외가쪽에 보내지도 못하고, 차례상 준비할
사람을 구하지도 못한 채 그케 모든 게 나에게 떨어졌다.
근데 날 우울하게 했던 것은 큰조칼 외가에 보낼 맘도, 차례상 준비할 사람을
쓸 생각도 하지 않는 모든 시댁 식구들의 사고방식...
덕분에 남푠은 연휴 내내 내 스트레스를 옴팡 다 받아내야 해따.
아픈 허리로 더 이상 주방에 서 있으려야 서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수고한다,
애쓴다" 이런 말들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은 채 그케 어찌어찌 시간은 다 가버렸다.
물론 1월부터 끊어놓은 친정갈 뱅기표는 그대로 환불되었구........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두 신랑도 폭발해따. 잘 참았는데 쫌만 더 참을 걸 후회도
됐지만 생각과 달리 입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나의 독설은 진정이 되질 않았다.
남편이 받은 스트레스도 엄청났겠지만 글쎄...
어쨌든 소리소리 질러대며 반쯤 돈 나는 할 소리 못할 소리 다 뱉어냈고, 효자에
지네 식구 끔찍한 남편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똑같이 해댔다.
설움이 극에 달했는지 패악을 떨어대며 침대에 머리 박구 통곡을 해댔다. 마음
한편에선 쫌만 더 참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기도 했지만 남편의 행동과 말에
더 악이 받쳐 발악을 해댔다.
아주 가끔 이케 폭발하는 내가 나두 무서운데 아마 남편도 오만 정이 다 떨어졌을
거다.
그케 통곡 한판으로 남은 찌꺼기 다 떨궈내버리고 나니 속은 후련했다. 수습이
안 될 정도로 대형사고이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안쓰러운 남편, 기세 좋게 뛰쳐나올
용기도, 갈 데도 없는 나는 조용히 화해해따.
20개월의 큰조카는 출산 전 엄니가 보시겠다구 우기게 돼 시댁에 있게 됐지만
단 하루도 엄니 혼자 아이를 보신 날 없이, 어떤 날은 내가, 더 많은 날은 몸조리
해야 할 산모한테 데꾸 가서 애나 산모를 더 힘들게 하는 도무지 이해 안 되는
답답한 상황으로 지금 시간이 지나구 있다.
어제도 아침에 시댁에 달려가서 5시에 풀려나 마트에서 장을 보다, 그 정신에
핸펀까지 잃어버려따. 애랑 씨름하느라 몰랐는데 바지도 뜯겨 엉망이 돼 있구...
추석 전 엄마의 "나중에 다 니 복 될 거야." 라는 응원 한마디로 정말 잘 보내보려
했건만 매일매일이 쉽지가 않다.
오늘은 걍 집에 있을 거쥐만 그런다고 맘이 편할까.....
핸펀이나 찾아바야게따. 제발 얼렁 찾아야 할 텐데..........
맘이 있었건만...
울 형님은 둘째를 추석 연휴 이틀 전에 순풍순풍 낳았다. 병원가서 5분만에...
게다가 식탐을 제어하지 못하는 울 엄니는 명절 행사로 급성 장염으로 앓아누우셨다.
모든 식구들은 못미더우면서도 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20개월된 말 안 듣는 큰조카, 매끼 죽을 드셔야 하는 어머니, 조상님 차례상,
주방에 오믄 전염병이라두 옮는 듯 꼼짝 않는 유씨 남자들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님까지 찾아와따. 억지로 웃을 필요도 없었지만 정말
어느 것 하나 웃을 수 없는 일들이 날 덮쳐갔다.
명절이라 엄니가 아푸셔도 큰조카를 외가쪽에 보내지도 못하고, 차례상 준비할
사람을 구하지도 못한 채 그케 모든 게 나에게 떨어졌다.
근데 날 우울하게 했던 것은 큰조칼 외가에 보낼 맘도, 차례상 준비할 사람을
쓸 생각도 하지 않는 모든 시댁 식구들의 사고방식...
덕분에 남푠은 연휴 내내 내 스트레스를 옴팡 다 받아내야 해따.
아픈 허리로 더 이상 주방에 서 있으려야 서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수고한다,
애쓴다" 이런 말들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은 채 그케 어찌어찌 시간은 다 가버렸다.
물론 1월부터 끊어놓은 친정갈 뱅기표는 그대로 환불되었구........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두 신랑도 폭발해따. 잘 참았는데 쫌만 더 참을 걸 후회도
됐지만 생각과 달리 입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나의 독설은 진정이 되질 않았다.
남편이 받은 스트레스도 엄청났겠지만 글쎄...
어쨌든 소리소리 질러대며 반쯤 돈 나는 할 소리 못할 소리 다 뱉어냈고, 효자에
지네 식구 끔찍한 남편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똑같이 해댔다.
설움이 극에 달했는지 패악을 떨어대며 침대에 머리 박구 통곡을 해댔다. 마음
한편에선 쫌만 더 참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기도 했지만 남편의 행동과 말에
더 악이 받쳐 발악을 해댔다.
아주 가끔 이케 폭발하는 내가 나두 무서운데 아마 남편도 오만 정이 다 떨어졌을
거다.
그케 통곡 한판으로 남은 찌꺼기 다 떨궈내버리고 나니 속은 후련했다. 수습이
안 될 정도로 대형사고이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안쓰러운 남편, 기세 좋게 뛰쳐나올
용기도, 갈 데도 없는 나는 조용히 화해해따.
20개월의 큰조카는 출산 전 엄니가 보시겠다구 우기게 돼 시댁에 있게 됐지만
단 하루도 엄니 혼자 아이를 보신 날 없이, 어떤 날은 내가, 더 많은 날은 몸조리
해야 할 산모한테 데꾸 가서 애나 산모를 더 힘들게 하는 도무지 이해 안 되는
답답한 상황으로 지금 시간이 지나구 있다.
어제도 아침에 시댁에 달려가서 5시에 풀려나 마트에서 장을 보다, 그 정신에
핸펀까지 잃어버려따. 애랑 씨름하느라 몰랐는데 바지도 뜯겨 엉망이 돼 있구...
추석 전 엄마의 "나중에 다 니 복 될 거야." 라는 응원 한마디로 정말 잘 보내보려
했건만 매일매일이 쉽지가 않다.
오늘은 걍 집에 있을 거쥐만 그런다고 맘이 편할까.....
핸펀이나 찾아바야게따. 제발 얼렁 찾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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