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의 노래

F404 Error ; not found your heart........

영혼기병깡통로봇 2002. 9. 6. 02:27










 







 




















내가 다섯번쯤 먼저 손을 내밀면 그들도 한번쯤은 손을 내밀어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말이다.. 그게 그렇지가 아니하다.


나도.... 그랬듯이... 누군가가 나에게 다섯번 손을 내밀면 여섯번째도 손을 내밀겠지... 라고 생각해 버리게 된다.


그럼... 다섯번까지 손을 내밀었던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느냐 하면...








1. 그래... 내가 지금껏 해온것처럼 먼저 다가가면 되지..


2. 어라... 대체 난 뭐지?


3. 내가 그렇게 귀찮았냐... 아라따... -_-;;





이런 순으로 마음이 지쳐갈지도 모른다.





오늘은 민이를 보면서 생각한다.


난 대체 민이의 뭘까.. 침대? 베개? 밥줄? 장난감?





어쩌다 한번 자진해서 내 무릎을 찾는다. 난 반갑고 고마워서 어찌할 줄을 모른다.


그러다가 싫증나면... 훌쩍 일어나서 가버리는 민이...


난 바빠서 이만... 그럼 혼자 수고해~~





난 바닷가에 우뚝선 바위같다.


민이는 파도 같다.. 흑





지 흥에 겨워서 너울너울 춤추며 다가 왔다가


또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너울너울 춤추며 돌아가는 민이...





혼자 삐지고 혼자 성내다가


그래... 나도 이참에 다른 개를 하나 키워볼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생각해보니 우리집에 와줄 개도 없을 뿐더러 내 성깔을 참아내며 성질 더러워지지 않을 개가 별로 없을거 같다.


그래도 밤에 잠잘땐 내게로 와주니 감사할 뿐이다. ㅠ.ㅠ





내가 먼저 저 천연덕 스러움에 독침을 가해야 하는데 그럴 용기가 엄따.


야야.. 오지마..


또는...





야... 나바빠.. 혼자 놀아...


등등등...





누가 그랬다.


맘에 드는 남자를 내남자로 만드는 방법..


1. 진짜 싫어 하는 남자한테 했던것 처럼 해라...


2.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말것. 그쪽에서 먼저 감정을 드러내기전에는..


3. 전화는 반드시 먼저 끊을것.





대체적으로... 내가 잘 못하는 항목들이다.


맘에 드는 남자 한테 어떠케.. .전화하지 말란 말을 할 것이며.. 어떠케 그 앞에서 밥을 두그릇을 먹을 것이며, 어떠케 얌전하지 않은 말투로 웃을 수 있단 말인가...


또...  어떻게 먼저 "그럼 전화 끊을께" 란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말이다.


하지만.... 진짜 3번 항목은 절실히 공감하고도 공감한다.


늘 당해봐서 안다.





지멋대로 떠나는 민이....


게다가 지멋대로 놀자 그랬다가 지멋대로 잔다고 훌쩍 끊어 버리는 수많은 수화기너머의 목소리들...





단 한번도 먼저 거절해 보지 못한 수화기를 붙잡고 있는 남겨진자의 쓸쓸함이란 .....


황량한 사막의 모랫바람이 훓고 지나가도 이보단 더 많은게 남겨져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남겨진 수화기를 붙잡고 있는 사람은 미련이 가슴속에 쌓이고 쌓이는 법이다.
그러니... 누군가 말했다는 3번 항목의 주요 메시지는
어리석은 수컷들의 몬가... 알쑤 엄는 욕구를 은근슬쩍 자극한다는 그런 스토리일 것이다.
그래... 그 심리적 공허를 이용한다면 수화기 너머의 한 남자의 마음에 불을 지필수도 있을 것이다.

좀 치사하지만... 나도 그렇게 치사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에야 한다.






힘들다.
외롭고 쓸쓸한것도 내 몫이고 사람을 마음에 품은 죄로 얻은 부속품 들이니 내가 감당한다 해도
좋아할 수 있게 해줘서 무조건 그사람에게 감사할만큼 풋내기도 아닌지라...
어쩌면 쉽게 포기하게 될 것도 같다.

하지만... 그저 후회는 하지 말아야 겠다고는 생각한다.

어떻게 되든간에 후회할 일은 하지 말아야 겠다...





가끔은 센척도 하고...


가끔은 여리고 가난한 마음으로 바람을 맞으며 가진걸 털어내 보리라...


그리고... 또 울트라 초빵빵 에꼴로지니로 다시 태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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