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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의 집들이에 가서 역시나 빼놓을 수 없는 카드게임에 한목숨 걸었던 적이 있다.
그녀들과 그 넘들이 밤을 새운 게임은 블랙잭!
난 게임을 정말 못한다. 특히 돈을 걸었을때는 진짜 못한다. 아마 내돈.. 내돈... 이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그외의 게임에 관한 두뇌회전이 멈추는 탓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날...내 앞에 수북히 쌓인 칩들!
30평생 처음으로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돈벌었으니 딜러를 하라고 했다. 행복한 마음으로 딜러를 잡았다. 그러나 그것이 함정이었을 줄이야... 이인간들은 딜러가 가진돈을 다 긁어가기전엔 잠을 안재운다.
그리고... 카지노에서 돈 다잃고 전당포가서 가진재산 몽땅 맡기고도 알거지가 되서 호텔앞에 화장실 포즈로 쭈그리고 앉아 눈물의 담배를 피워대는 인간의 심정을 몸소 체험하기에 이르른다.
영화 라스베거스를 떠나며를 보구 가슴 미어지게 벤의 인생에 푹빠졌던 적이 있다. 인생의 전부를 잃고 카지노의 불빛이 어지러운 라스베거스거리를 방황하는 벤..
어느 술자리에서 술먹고 죽고 싶은 벤에게 술병을 사주는 사라처럼 되어보고 싶노라고 얘기 했던 적이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한마디에..
웬지 멋져 보이지 않는가?
사랑하는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을 아무 이유없이 받아들이고, 반드시 살아서 나와 함께 사랑하며 행복해야 하노라고 강요하지 않는 사라의 사랑이 마치 모래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라스베거스의 불빛처럼 뜨겁게... 뜨겁게 목구멍을 타고 흐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구러나 지금은 술쳐먹구 뒈져라 인가나.... 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블랙잭은 단순하기 이를데 없으나 게임을 경영하는 두뇌플레이 없이는 결코 딜러를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21이란 완전수에 대한 욕망으로 끝없이 치닫게 된다... 숫자가 21을 넘으면 지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장만 더 받으면...' 하고 말이다. 승자는 게임을 지배하고 주관하는 자, 바로 21을 가진 자이다.
블랙잭은 카지노 테이블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게임으로 1930년대 프랑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마도 음탕스런 귀족들이 모여 술과 파티를 하던 싸롱에서 시작되었으리라. 어쩌면 옷벗기 게임같은걸 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테이블위에서 홀딱쇼하기.. 또는 뭐.. 기타등등..
블랙잭에선 카드 숫자의 합이 21이 넘지 않는 한도내 에서 가장 높은 수의 합이 나오는 쪽이 이긴다. 카드는 A가 1또는 11, J, Q, K는 10, 그 외 의 카드(10 포함)는 숫자대로 계산된다.
게이머와 딜러는 서로 한 장씩 두 장의 카드를 받는다. (고객은 두 장 모두 Face up, 딜러 는 첫 장을 Face down, 둘째 장은 Face up:한마디로 게이머는 두장다 까발리고 딜러는 한장만 까발린다는 뜻이다 ㅡ.ㅡ;) 게이머는 21을 얻기 위해 원하는 만큼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추가를 원하면 "Hit", 아니면 "Stay" 한다.
멋지지 않은가? hit! stay!
못먹어도 고! 또는 쌌어 쌌어!! 아싸 났어요!! 고도리... 이거보다 웬지 있어보인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ㅡ.ㅡ)의 카지노에서는 이따위 말도 필요 없다고 한다.
카드를 받을땐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면되고 받고 싶지 않을땐 손으로 야구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할때처럼 쓰윽~~ 쓸어 주면댄다. 정말 멋지지않냐... 게다가 게이머가 더블다운을 걸때는 카드를 엎어주면서 "good ruck!"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해준다. 흐흐...
우리는 밤새.. 구 멋진 단어와 동작을 낯간지러움 속에서 떨면서도 좋아라 했다. 왠지.. 왠지.. 귀족이 된듯하지 않은가 말이다.ㅋㅋ
구리고...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장에서는 게이머가 카드에 손을 대면 손목이 잘린다고 한다. ㅡ.ㅡ;;;
blackjack
합이 같으면 비기며, 21이 넘으면 자동으로 진다. 딜러는 카드 의 합이 17이하이면, 의무적으로 카드를 받아야 하고 17이상이면 카드를 받을 수 없다.
처음 두 장의 카드 중 한 장이 A(11), 나머지 한 장이 10, J, Q, K로 합이 21인 경우, 베팅액의 1.5배를 받는다.
구러나... 우린 두배루 쳐따... 구리구 구때꺼정 두배인걸루 알구 있었다.
split
처음 두 장의 카드가 같은 가치의 숫자인 경우(A와 A, K와 J, Q와 10, 3과 3 등) 카드를 둘로 나누어서 각각 새로운 게임(고객이 선택)을 진행할 수 이따.
즉 애를 나을때도 쌍둥이를 낳으면 돌잔치 할때 돌반지를 두개를 받을 수 있지만 초대한 사람이 선물을 안사오구 밥만 먹구 갈경우... 힘들여서 둘 낳아 놓구 본전두 못건진 경우에 해당 하는 것이다.(과연 맞는 비유일까...) 암턴...이 경우, 최초베팅과 동일 금액을 걸어야 한다.
구러나 A를 스플릿하면, 한 장의 추가카드만 받을 수 있다. 흠... 있는 넘한테는 기회를 적게 준다는 뜻일까... 잘 모르게따.
Double Down
처음 두 장의 카드 합과 관계없이 고객의 요청시 한 장의 카드만 추가한다는 조건으로 최초의 베팅액 이하로 추가 베팅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4와 7을 받았다고 치자... 구럼 11이 아닌가... 블랙잭에서는 10이 나올 확률이 높다. 왜냐? 그림있는 카드가 많기 때문이지.. 이럴때 더블다운을 해서 운명을 점치는거시다.
insurance
살다보면 암에도 걸릴 수 있고 교통사고로 죽을 수도 있다. 그럴때 최소한 수술비라도 아껴 보자고 돈있을때 조금씩 모아두는게 보험이다.
블랙잭에도 보험이라는 제도가 있다.
난 보험을 안믿는다. 물론 보험들 돈두 없다. 먹구죽을래도 먹을 돈두 없다.
저축성 보험이라해도 따지고 보면 은행이자만큼도 안주고.. 겨우 본전찾아줄 뿐이다. 10년 모아서 본전찾으면 뭐하리... 화폐가치도 무쟈게 떨어지고 물가 또한 올라서 그돈 갖구 할 것두 없을텐데...
그러타..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있을때 왕창 써버리세.. 이거시 내 삶의 철학이다.
그러나...
딜러의 Face up카드가 A일 때, 즉 딜러가 까발린 한장의 카드가 A일때... 정말 허걱이다.. 웬만하믄 블랙잭이 될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게이머는 돈털리구 울면서 기도한테 양팔 붙잡혀 호텔 밖으로 쫓겨나기 딱 좋게 된다.
게이머는 딜러의 블랙잭 가능성에 대비, 최초베팅액의 1/2내에서 별도의 보험베팅을 할 수 있다. 이때, 딜러가 블랙잭이면 플레이어는 보험 베팅의 2배를 받지만, 블랙잭이 아니면 보험 베팅액을 잃는다.
그러나... 아무일도 안일어나면 억울하게 배팅액을 잃는 거시다. 보험이 그러하듯이...
암턴... 블랙잭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인생의 모순과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도 빠져 나올 수 없는 그 폐쇄회로... 그 속에서 사람들은 늘 벗어날 기회도 있지만 자신의 욕망을 버리기에는 위기는 너무도 작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준비했던 카드들은 바닥이 나고 그 카드들이 자신을 위협해 온다. 이제 마지막 카드를 집어들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종말임을 모르는 채 말이다.
욕망이 자신에게 치명적 독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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