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호기심천국에서 글래머에 관한 모든것을 밝혀 주었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던 J군...
글래머에 관한 몇가지 진실 보다 브라운관을 어지럽힌 수십명의 글래머들에게 감동을 받은 듯했다.
아, 본인이 그렇게 말했던 거 같기도 하다. 이해한다. 그리고 어여 정상적인 여인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주길 진심으로 빌게 됐다.
그는 세상에 G컵이란게 있었으며 G컵과 A컵의 차이는 22.5cm라고 말했다.
그를 알고 지낸 7개월동안 단한번도 볼 수 없었던 초롱초롱한 눈빛이었고 그것은 버스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동안 별로 든 것도 없는 머릿속을 진공상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별로 충격적이진 않았다..
그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단지 J군도 이런 눈을 할 수 있는 거구나.. 그리고 정말로 머리가 좋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깐했다.
알파벳과 숫자가 뒤섞인... 그 긴 문장을 기억하고 있다니...
J군의 스폰지같은 학습능력을 확인하기 한주 전쯤에 12년을 험한꼴 봐가며 함께 지낸 친구와 백화점엘 갔었다.
목적은 단하나, 백화점에서 브라를 한번 사보는 것! 구것이다.. 우하하하..
우리 오마니께서 처음 브라를 사준 것이 아마 중학생 때였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하얀 면에 귀여운 고양이가 쬐꼬맣게 수놓여져 있었던, 밥뚜껑만큼도 캡이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 후에도 뭐 사이즈와 모양새가 수도 없이 다양하며 체형에 맞는 걸 사야 한다는 여성잡지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대충 비슷해 보이는 사이즈 골라서 이뿌면 사고... 안이뿌고 비싸면 말고... 구런 생활을 하던 중... 우린 이제 절대 살들이 수습되지 아니하는 경지에 도달했다는 눈물어린 깨달음과 함께 백화점을 찾기에 이르른 거시다.
그곳엔 정말 수많은 속옷들이 속옷답지 않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었다.
매장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들어간 매장에서 매장점원이 꺼내다 준 브라의 가격은 18마넌이란다.
브라를 갖구 예술을 해놨네 구랴.. 허긴 뭐 18마넌에 놀라랴. 생각해보니 18마넌이라도 고무줄 끊어주면 바꿔주고.. 끈 늘어나면 또 바꿔주고 그런다니... 시장에서 마넌주고 사는 것보다 노블한 계층으로 업그레이드된 느낌은 받을 거 같다.
그맛에 백화점을 찾는 것이 아니더냐...
적당한 한 매장을 찾았다.
매장 점원이 사이즈를 잰다. 우헤헤... 몹시 민망하구랴..
그리고 적당한 사이즈를 추천해준후 피팅룸으로 가자고 한다..
가라는게 아니구 가자구?
오호... 말로만 듣던 구거시다. 입어 보구 살 뿐더러 점원이 직접들어와서 정확하게 맞는 건지 아닌지 입혀주는 거시다.
역시 브라는 속옷이 아니라 과학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 어깨끈을 끼워주고 후크를 채워주더니 양 사이드로 손을 넣어(넣어!)모냥새를 다듬어 준후 앞뒤 좌우로 열심히 감상하더니 딱 좋다고 말한다... 자신의 작업이 몹시 흡족한듯 보였다. 대체 뭐가 그리 흡족한지. ㅡ.ㅡ;;;
냐하하... 잠시후 다음으로 피팅룸에 다녀온 친구... 나보다 키가 10센티쯤 작은 그녀... 나보다 한컵 큰 브라를 가지구 다시 드러간다. ㅡ.ㅡ;;;
오~~~
역시... 난 다 살이었던거야... ㅜ.ㅜ 그거슨 곧... 살이 빠지면 절벽에 가까운 실루엣을 가지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울 언니와 오마니의 체형을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럴 듯도 하다. 역시.. 나에겐 이제 다이어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된거시다.
그걸 이제 알았냐고 묻지 마라.. 죽는다.
이건 off the record 지만 우리의 대화는 이랬다.
점원 : 어머 손님은 B컵 하시믄 댈거 가태여
에꼴친구 : 오~~ B컵이었어? 훌륭했구만 *.*
에꼴 : 췟... 당신이 더 훌륭할듯 한데... 난 작아보이는 거 사러온고야 ㅡ.ㅡ+
에꼴친구 : 설마...
점원 : (친구보고)손님은 C컵 하셔야 될 거 가튼데염 *^^*
에꼴 : 뜨...
에꼴친구 : 설마여...
점원 : 지금 모하구 계세여?
에꼴친구 : A컵인데염?
점원 : 냐하하하.... -_-+
에꼴 : 나둔뎅 ㅡ.ㅡ
암튼 첫번째 속옷체험기는 어설프게나마 만족스럽게 마치고 마중나온 에꼴친구의 남차친구 차에 올라 타기에 이르른다.
에꼴 : 야 우리.. 오널 속옷사러 가따 와땅 *^^*
에꼴 친구의 남자친구(이하, 에친남) : 구걸 머 백화점 꺼정 가서사 ?
에꼴친구 : 우리가 사이즈를 멀 입어야대는지 잘 몰라서.. 거기 가면 입혀주구 구런다길래 가써찡
에친남 : 구래? 잘 샀어? 사이즈는 모래?
에꼴친구 : 쟨 B컵이구 난 C컵이래
에친남 : 진짜야 ? 얼~~~ 구럼 지금꺼정 머입었는데?
에꼴친구 : A컵...
에친남 : ㅡ.ㅡ... 그럼 서른 넘도록 자기 사이즈두 잘 모르구 있었던거야?
에꼴친구 : 구게... 구랬던거 가터..
에꼴 : 야 너두 같이 가자... 빤쭈두 입어볼지두 멀르자나..
에친남 : 걍 시장에서 사믄 대지...
에꼴 : 어우야... 내가 아는 사람은 신랑 빤쮸 사서 고무줄 헐렁해 지니깐 와이푸가 백화점 가서 새걸루 바꿔 오더래... 넘 좋지 않냐.
에친남 : 그러타구 입던 빤쮸를 어케 들구가.. 정말 여인네들은 넘 무셔...
에꼴친구 : 우헤헤헤...
에꼴 : 냐하하하.... ^^;;;;
그렇게 에꼴의 집에 당도한 두 여인네와 남정네인듯 보이나 실은 여인네일지도 모르는(ㅡ.ㅡ) 남정네의 담소는 끊이질 않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개인적으루 가슴이 큰 여자를 그다지 저아하진 않는다.
늘씬하고 풍만하며 뇌쇄적인 여성카리스마 보다는 팜므파탈의 치명적인 두려움이 느껴지는 여인이나 알마니 스타일의 검은 슈트를 입고 깔끔한 서류가방을 손에 든채 당당하게 대리석 계단을 오르는 여인들에게 매력을 느끼곤 한다.(이게 먼소린가.. ㅡ.ㅡ;;)
여학교를 나온 여인들은 아마 알꼬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이같은 발상이었지만 체육시간에 달리기 할때 압박붕대를 칭칭매고 나온 아이도 있었고, 약간 마른듯하며 가슴은 절벽이고 남정네들이나 입는 옷을 입은 짧은 머리의 보이시한 여인네가 학교안에서 어찌나 인기가 많았던지....
한참 성장하는 여자아이에게 가슴은 핸디캡이었던거 같다. (역시나... 난 60년대 생이 틀림없다. 요즘 아이들이 어디 그러한가 ㅜ.ㅜ)
그러나 어쨌든 생각해 보니 G컵의 존재는 나에게도 사실 경이로운 일이었다.
글래머에 관한 몇가지 진실 보다 브라운관을 어지럽힌 수십명의 글래머들에게 감동을 받은 듯했다.
아, 본인이 그렇게 말했던 거 같기도 하다. 이해한다. 그리고 어여 정상적인 여인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주길 진심으로 빌게 됐다.
그는 세상에 G컵이란게 있었으며 G컵과 A컵의 차이는 22.5cm라고 말했다.
그를 알고 지낸 7개월동안 단한번도 볼 수 없었던 초롱초롱한 눈빛이었고 그것은 버스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동안 별로 든 것도 없는 머릿속을 진공상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별로 충격적이진 않았다..
그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단지 J군도 이런 눈을 할 수 있는 거구나.. 그리고 정말로 머리가 좋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깐했다.
알파벳과 숫자가 뒤섞인... 그 긴 문장을 기억하고 있다니...
J군의 스폰지같은 학습능력을 확인하기 한주 전쯤에 12년을 험한꼴 봐가며 함께 지낸 친구와 백화점엘 갔었다.
목적은 단하나, 백화점에서 브라를 한번 사보는 것! 구것이다.. 우하하하..
우리 오마니께서 처음 브라를 사준 것이 아마 중학생 때였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하얀 면에 귀여운 고양이가 쬐꼬맣게 수놓여져 있었던, 밥뚜껑만큼도 캡이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 후에도 뭐 사이즈와 모양새가 수도 없이 다양하며 체형에 맞는 걸 사야 한다는 여성잡지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대충 비슷해 보이는 사이즈 골라서 이뿌면 사고... 안이뿌고 비싸면 말고... 구런 생활을 하던 중... 우린 이제 절대 살들이 수습되지 아니하는 경지에 도달했다는 눈물어린 깨달음과 함께 백화점을 찾기에 이르른 거시다.
그곳엔 정말 수많은 속옷들이 속옷답지 않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었다.
매장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들어간 매장에서 매장점원이 꺼내다 준 브라의 가격은 18마넌이란다.
브라를 갖구 예술을 해놨네 구랴.. 허긴 뭐 18마넌에 놀라랴. 생각해보니 18마넌이라도 고무줄 끊어주면 바꿔주고.. 끈 늘어나면 또 바꿔주고 그런다니... 시장에서 마넌주고 사는 것보다 노블한 계층으로 업그레이드된 느낌은 받을 거 같다.
그맛에 백화점을 찾는 것이 아니더냐...
적당한 한 매장을 찾았다.
매장 점원이 사이즈를 잰다. 우헤헤... 몹시 민망하구랴..
그리고 적당한 사이즈를 추천해준후 피팅룸으로 가자고 한다..
가라는게 아니구 가자구?
오호... 말로만 듣던 구거시다. 입어 보구 살 뿐더러 점원이 직접들어와서 정확하게 맞는 건지 아닌지 입혀주는 거시다.
역시 브라는 속옷이 아니라 과학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 어깨끈을 끼워주고 후크를 채워주더니 양 사이드로 손을 넣어(넣어!)모냥새를 다듬어 준후 앞뒤 좌우로 열심히 감상하더니 딱 좋다고 말한다... 자신의 작업이 몹시 흡족한듯 보였다. 대체 뭐가 그리 흡족한지. ㅡ.ㅡ;;;
냐하하... 잠시후 다음으로 피팅룸에 다녀온 친구... 나보다 키가 10센티쯤 작은 그녀... 나보다 한컵 큰 브라를 가지구 다시 드러간다. ㅡ.ㅡ;;;
오~~~
역시... 난 다 살이었던거야... ㅜ.ㅜ 그거슨 곧... 살이 빠지면 절벽에 가까운 실루엣을 가지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울 언니와 오마니의 체형을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럴 듯도 하다. 역시.. 나에겐 이제 다이어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된거시다.
그걸 이제 알았냐고 묻지 마라.. 죽는다.
이건 off the record 지만 우리의 대화는 이랬다.
점원 : 어머 손님은 B컵 하시믄 댈거 가태여
에꼴친구 : 오~~ B컵이었어? 훌륭했구만 *.*
에꼴 : 췟... 당신이 더 훌륭할듯 한데... 난 작아보이는 거 사러온고야 ㅡ.ㅡ+
에꼴친구 : 설마...
점원 : (친구보고)손님은 C컵 하셔야 될 거 가튼데염 *^^*
에꼴 : 뜨...
에꼴친구 : 설마여...
점원 : 지금 모하구 계세여?
에꼴친구 : A컵인데염?
점원 : 냐하하하.... -_-+
에꼴 : 나둔뎅 ㅡ.ㅡ
암튼 첫번째 속옷체험기는 어설프게나마 만족스럽게 마치고 마중나온 에꼴친구의 남차친구 차에 올라 타기에 이르른다.
에꼴 : 야 우리.. 오널 속옷사러 가따 와땅 *^^*
에꼴 친구의 남자친구(이하, 에친남) : 구걸 머 백화점 꺼정 가서사 ?
에꼴친구 : 우리가 사이즈를 멀 입어야대는지 잘 몰라서.. 거기 가면 입혀주구 구런다길래 가써찡
에친남 : 구래? 잘 샀어? 사이즈는 모래?
에꼴친구 : 쟨 B컵이구 난 C컵이래
에친남 : 진짜야 ? 얼~~~ 구럼 지금꺼정 머입었는데?
에꼴친구 : A컵...
에친남 : ㅡ.ㅡ... 그럼 서른 넘도록 자기 사이즈두 잘 모르구 있었던거야?
에꼴친구 : 구게... 구랬던거 가터..
에꼴 : 야 너두 같이 가자... 빤쭈두 입어볼지두 멀르자나..
에친남 : 걍 시장에서 사믄 대지...
에꼴 : 어우야... 내가 아는 사람은 신랑 빤쮸 사서 고무줄 헐렁해 지니깐 와이푸가 백화점 가서 새걸루 바꿔 오더래... 넘 좋지 않냐.
에친남 : 그러타구 입던 빤쮸를 어케 들구가.. 정말 여인네들은 넘 무셔...
에꼴친구 : 우헤헤헤...
에꼴 : 냐하하하.... ^^;;;;
그렇게 에꼴의 집에 당도한 두 여인네와 남정네인듯 보이나 실은 여인네일지도 모르는(ㅡ.ㅡ) 남정네의 담소는 끊이질 않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개인적으루 가슴이 큰 여자를 그다지 저아하진 않는다.
늘씬하고 풍만하며 뇌쇄적인 여성카리스마 보다는 팜므파탈의 치명적인 두려움이 느껴지는 여인이나 알마니 스타일의 검은 슈트를 입고 깔끔한 서류가방을 손에 든채 당당하게 대리석 계단을 오르는 여인들에게 매력을 느끼곤 한다.(이게 먼소린가.. ㅡ.ㅡ;;)
여학교를 나온 여인들은 아마 알꼬시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이같은 발상이었지만 체육시간에 달리기 할때 압박붕대를 칭칭매고 나온 아이도 있었고, 약간 마른듯하며 가슴은 절벽이고 남정네들이나 입는 옷을 입은 짧은 머리의 보이시한 여인네가 학교안에서 어찌나 인기가 많았던지....
한참 성장하는 여자아이에게 가슴은 핸디캡이었던거 같다. (역시나... 난 60년대 생이 틀림없다. 요즘 아이들이 어디 그러한가 ㅜ.ㅜ)
그러나 어쨌든 생각해 보니 G컵의 존재는 나에게도 사실 경이로운 일이었다.
'깡통로봇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지내고 있는지... 결혼생활은 행복한건지.. (0) | 2002.08.08 |
---|---|
비오는 날의 개장수 (0) | 2002.08.08 |
2002년 2월 어느날 쯤.. (0) | 2002.07.09 |
2001년 9월 3일 밤 11시 (0) | 2002.07.08 |
내남자친구의 소개팅^^ (0) | 2002.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