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회사에서 이틀밤을 샜다.
냄새난다.
이나이에... 라는 말을 입에 달고도
결국은 이나이에 이틀밤을 새버렸다.
2시에 시연회가 있다.
아무것도 안됐다!! 지쟈스...
차라리 도저히 못하겠으니 일정을 연기하자고 말을 했어야 했나...
어차피 죽도록 깨지고 미안하다 말하는건 똑같은데 말이다.
내 고집때문에 다같이 죽어나간다.
욕은 욕대로 먹고 일은 일대로 망치고 ..
최악이로세!
이제 이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시간은 다 되가는데 사람들은 체력이 바닥이 나서
여기저기 시체처럼 널부러졌다.
두드려 깨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괜히 왔다 갔다 하면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라도
내고 있는 나...
웃고 있어도 눈물이난다.
어무이..
그들은 내가 악마 같을거다.
나는 클라이언트가 악마 같으다.
30분 간격으로 전화해서 너무하다고 말하는
클라이언트를 온몸으로 방어 하며 웃고는 있지만
사실 너는 악마야!! 라고
외치고 싶다.
에라이 뻐큐야..
그러니 전화도 아니고 코앞에서 채찍질해대는 나는 얼마나 악마 같을까..
것두 살살 웃으면서...
나는야 악덕 공장장!
그래도 당신들은 총알받이는 아니잖어.. ㅡ.ㅜ
약속된 시간은 다 되가고 이제 남은건
클라이언트의 어이없는 목소리를 들으며
죽도록 잘못했다고 말하는 일만 남았다.
으하하~
할말 없다.
왜 항상 이모양이지?
결국 프로젝트 운영을 잘못했나!
까이꺼.. 인생 두번사냐..
차라리 한번 개 되고 말지..
피곤해 죽어 가는 사람들을...
미칠것 같이 감기는 눈을 어쩌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들을..
도저히 일으켜 세울 자신이
음따.
이래서야.. 어디 시집이나 가보고 죽겠나
인천공항에 배들어오기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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