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의 노래

새벽송

영혼기병깡통로봇 2011. 3. 9. 02:41

밤을 도와 생각을 하기는 커녕 밤에 묻혀 생각을 지우고 그렇게 잠자리에 든다.

조금 쉬어야 겠다... 라고 시작 했는데 이렇게 끝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인생 어느 시점에서 늘 그래왔듯이 기적처럼 다시 내땅위에 깃발을 꽂고

형님포스 가득 담은 어깨로 숫자 40에 관록의 무게를 두툼히 쌓아 올릴 것을 믿기에

지금은 조금 편하게 나를 뺀 시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

 

서른 즈음에 시작한 칼럼의 냄새가 40에도 여전하다.

난 덜자란 것이냐.. 한결 같은 것이냐...

 

아직도 불안하고 답답하고 아프고 화나고 용서받고 싶은 그사람..

 

얼마전 직원을 뽑는 인터뷰에서 면접자에게 내가 질문을 했다.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너한테 맡겼는데 회사에서는 선배고 지랄이고 그일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고

조언해 줄 사람도 없다. 어떻게 할래...

 

그게 나이 어린 면접자에게 할 질문이 아니라 내가 고민해야 할 문제로구나...

어떻게 할래... 새로운 일도.. 새로운 인생도... 새로운 사람도..

아.. 그래... 새로운 나! 도! 없더라...

그렇다 해도 어떻게 할래... 새로운게 없으면 두려움도 없어야 하는 거인데

두려운거 보면 매 하루 하루가 새롭고 새로운가 보다.

 

아프니까 청춘이긴... 개뿔...

아프니까 늙더라..

늙으니까 아프고 늙어가서 아프고... 아파서 늙고... 그렇다 인생이!

 

 

 

 

'깡통로봇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은하루 되십시오  (0) 2012.07.12
보고싶다  (0) 2012.07.10
즐 추석...  (0) 2010.09.20
어쩔 수 없는 객관적 실력차에도 불구하고  (0) 2010.06.18
마무리없는 수박일기  (0) 201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