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의 노래

마무리없는 수박일기

영혼기병깡통로봇 2010. 6. 2. 17:54

아침 일찍 일어나 선거를 하고

미루고 미루던 이발소행..

앞머리를 잘랐다.

동안신공작렬...

 

상무의 똥고집이 초여름 뙤약볕에 급 만개를 한 관계로

투표후 출근을 하고야 말았다!

 

이상황에 우리 남편께서

여보 안가면 안대? 여보 바람피는거지? 어디 놀러가는거 아니삼... 힝힝

라고하셨다.

 

한 톨의 어리광도 흡수하지 아니하고

야광빤쓰 3단크리 터트리며

사장한테 전화할꺼 아니면 개백수 어리광 부리지말고 꺼져... 라고 말했다.

 

오후 3시 션한 수박 두통을 하사하신 상무님,

마지못한 표정으로 한 조각씩 입에 문채 무언의 반항과 함께  

자리로 돌아가 모니터와 다시한번 눈싸움을 시작하는 직원들을 캐 민망한 표정으로 바라 보길래

붙임성 좋은 이쁜이 과장을 대표로 적진에 투척하여 3분 기쁨쇼를 선보이도록 했다.

 

기분이 좀 나아지셨나보다.

어려보인다고 하신다.. 헐..

 

붙임성 좋은 겸둥이 과장이

여러보이는 불혹의 소녀 부장님이라며 까르르 웃는다. 헐..

그래... 니가 기쁘다면야 ㅜ.ㅜ

탄력 받은 깡통이 소시춤을 선보이고 싶었지만

여긴 척박한 IT의 산업현장일 뿐인 관계로 참아본다.

 

그래서 오늘의 포스트에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라고 물으신다면

 

젊은이(!)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투표에 임했지만 또 이게 잘한건가.. 싶은 불안감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앞으로도 오랜시간동안...

그렇게 큰 힘을 가지지 못한채 너덜너덜해질 것 같은 안쓰러움 때문에

 

허무맹랑한 수박개그로 오늘을 기억하고 싶었다..

 

라고 말하고 마무리 해야 겠다.

 

 

ps. 투표 덕분에 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초등학교의 내부를 관람했다.

참으로 예쁘더이다..

작고 힘없는 동네에 놀러간 건달 같은 기분으로 명단에 사인을 하고

매우 신성한 나의 한표를 그분을 생각하며 던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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