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로봇의 노래

호칭

영혼기병깡통로봇 2010. 2. 9. 10:14

막내딸,언니,누나,선배,후배,대리,과장,차장,부장,팀장,이모,고모....

 

살면서 얻어진 수많은 호칭이 있지만

 

딱히 내가 뭔가를 정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얻어지는 꼬리표 같은 것들이다.

 

오늘은 다소 어색한 호칭을 하나 얻었다.

 

큰엄마...

 

훗...

 

어찌 보면 자연스레 얻어진 것 같지만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결혼을 선택한 나의 결정으로 말미암은 호칭이다.

 

큰엄마라고 부르며 쫓아다니는 조막만한 것을 생각하니

 

이마에 주름이 하나 더 느는 기분이다.

 

우리 동서 고생 좀 했겠지만

 

'형님은 애기 안낳으실 거니까 우리 애기 한테 지원좀 팍팍...'

 

이라는 안드로메다행 주문을 날린다.

 

그냥 웃지요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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