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봉투책을 만들어 보았다.
캥거루 일기장이라고 이름 지었다.
용도는 음....
깡통이의 성향을 익히 아시는 지인들께옵서
듣고 웃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태교일기장이다.
태아사진이나 산부인과 영수증, 수첩 따위를 넣어서 기념을 하는 용도라고
정의 내려 놓았다.
대충 메모나 감상 같은 것도 적을 수 있는 내지도 같이 바인딩 했다.
임신과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지만(혼자 우김...)
우리 회사 아이들이 종종 산부인과에 다녀오면 그때마다
업그레이드 된 초음파 사진을 들고(내가 봤을 땐 별 의미도 없는) 수다삼매경이다.
왕따 당하기 싫어서 종종 옆에 서서 감탄사를 연발 하지만
당췌... 뭐라는 건지 ...
어머!! 이게 애기야 정말 신기 하다...(젠장... 뭐가 애라는 거야)
와.. 이제 손꾸락이 좀 보여(머 달라진게야? 사람 될라면 아직 멀었네)
담엔 동영상 보여 달라고해 (담에 또 조퇴하는거야?)
배가 점점 커진다 얼마 안남았네(인수인계 잘 못하고 가기만 해봐라)
좌우간 줘봤자 일기 따위 안쓸게 분명 하지만
이제 4개월 쯤 된 울팀 임산부에게 선물로 주었다.
집에 두면 짐이다.
제작후기 :
회사일이든 뭐든 새로운 몬가를 하겠다고 의욕만 앞서면 혼자 초주검이 된다. 엄지손꾸락에 물집이 백만평...
깡통사마의 막무가내 대충기법은 2차 지구폭발이 일어나기 전엔 영원불멸임을 다시 확인했다.
사이즈 연구, 도안연구, 컬러 배합 연구... 따위 알게 뭐냐
종이 아깝다고 있는거 대충 쓰는건 제발 그만 하자고 다짐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남은 찬밥 먹어치우는 주부의 마음이랄까...
그리고 곰돌이 무늬 따뜻 귀염 버전을 내가 어떻게 감당하기 힘든 컨셉임을 다시한번 깨닫긴 했지만 나를 닮아 어딘가 귀엽다!!! 어딘진 모른다. 냐하하하....
왜샀을까.. 곰돌이 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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