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깊이 패인 상처는 쉬 치유되지 않는다.
어제 나는
영혼을 잠식해가던 그녀의 불면의 밤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
어이없게도 씽크대위에 던져진 털빠진 닭을
만들어 내는 낯선이의 시선속에서
그녀는 잠못 이루는 그 밤 내내
닭 같았을
것만 같았다.
서늘하고 축축했을..
두루마리 휴지에도
지켜야할 선이 있고
삼겹살의 비밀은
수 많은 행간에 있을 것이며
먹다 남은 피자에도
넘지 말아야할 경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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