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누룽지

영혼기병깡통로봇 2007. 11. 1. 14:43

누룽지가 탐스러운 갈색이 되기까지는 필요한 몇가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과
질지도 되지도 않은 적절한 수분과
두껍지도 얇지도 않게 잘 빚은 밥 한공기
그리고 기다리는 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조바심을 내서 간간히 밑둥을 들여다 보면 아직 설익은 때깔에 실망하기 마련,
실망한 마음에 잠깐 센불로 지지면 눈 깜짝할 사이 핵폭탄 누룽지가 된다.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
적당한 선에서 절제 하고 인내 할 것
언제나 릴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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