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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의 썸머 버케이숑!

영혼기병깡통로봇 2004. 8. 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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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이것이 뭔가? 하하하

울엄니의 야심작!

주제는 "올여름 무더위는 나에게 맡겨라"

 

엄니가 언니랑 나 줄려고 인견 으로 만든 속바지 입니다.

인견이 여름에 얼마나 션한지는 다들 아시죠?

엄니가 인견 천을 얻어다가 가위로 쓱쓱.... 재봉틀로 드륵드륵...

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하나씩 팔까요? ^^

 

자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 가족의 썸머 버케이숑을 시작 하겠습니다.

 

버케이숑일지 : 오전 10시 인천 부평

 

12 기차를 타기 위해 집에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준비할 거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겨울 김장 보내주셨을때 엄니가 보내준 김치통 깨끗이 씻어서 들고 가는거 말고는 ^^

(울엄니는 김치통 안가져 오면 화냅니다. 담부턴 김치 안담아줄껴!! 버럭버럭.... 김치통이 소중한 어머니십니다...)

 

헛...

그런데 갑자기 예고도 없이 딸부자집 조카녀석들이 대거등장!

그것도 전주에서 언니랑 언니네 딸래미 셋이 들이 닥친겁니다.

 

 

"앗.. 우리 대천갈껀데?"

 

"헛.. 이모...ㅡ.ㅜ"

 

" 같이 가자!"

 

이렇게 해서 울언니, 큰언니, 언니네 큰딸20세 셋째딸 11세  막내딸 8세...

여섯 여자가 대천으로 가족모임을 얼결에 떠나게 됩니다.

 

버케이숑일지 : 오후 3시 대천 도착 ^^

 

조카들을 데리고 엄니네 집 도착!

도착하자 마자 울엄니.. 집에 안계십니다.

대체  오디 가신겨.. 문도 안잠그고..

 

그러나!!

잠시후...

 

바리바리 보따리를 싸들도 울엄니 등장 하셨는데..

시장에서 닭발을 그것도 수백마리분...을 얻어 오셨습니다.

 

자.. 다 같이 끓는 물에 닭발을 살짝 담가따 꺼내서 껍질을 벗기기 시작합니다. ^^

조카도, 언니도. 나도....

징그럽지 않냐구요? 징그럽죠...

그러나...

 

 

짜잔...

이런게 기다리고 있잖습니까?

닭발볶음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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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케이숑일지 : 오후 5시 엄니네집 마루

 

막내 수빈이와 울아부지가 나란히 고구마를 까먹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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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케이숑일지 : 오후 8시 배를 심히 뚜들기며...

 

저녁이 되자 한술 해주는 큰언니랑 역시 술하면 또 한 술하는 깡통..

죽이 맞아부렀습니다.

 

"술한잔 해야쥐?"

"그럼 안하냐?"

"엄마더러 애들 보라그러구 우리끼리 가자.. 낄낄낄"

 

그때 나타난 울엄니..

 

"야.. 엄마 친구가 욕장에서 조개구이집허는디.. 엄마가 가야 잘줘... 가자.."

 

헛... 우리의 계획이 파토나부렀습니다.

 

할 수 없이 엄마, 언니, 그리고 또 언니, 나... 조카 셋.. 다 데리고

차 한대에 다 쑤셔 넣어서 해수욕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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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이렇게 사람 많은 대천 해수욕장을 피서철에 와본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 많더군요.. 불야성을 이루는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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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불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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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모자라... 백사장에 내려가서 불을 피우는 사람도..

싸구리 폭죽을 터뜨리며 좋아하 하는 사람도...

 

깡통도 덩달아 기분이 들뜹니다.

 

버케이숑일지 : 오후 11시 대천 앞바다의 열린조개구이집

 

으하하하!!

조개구이 입니다.

전 사실 조개를 안먹긴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나 자랑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사진 보면 분명 배아파 하실 분들 많을 테니까 으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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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케이숑일지 : 오전(?) 1시 얼굴이 벌개진 온가족~ X 파일

 

갑자기... 카메라 페이드 아웃 되면서 아무 의미 없이 허공을 잡는 샷!

무슨 의민줄 아시나요?

그거 있잖아요 왜...

영화에서.. 남녀가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다 카메라 잠시 옆으로 쓱 이동하고

날밝으면 창문에 해뜨고...

침대는 엉크러져 있고... ㅋㅋㅋㅋㅋ

 

소주가... 몇병이드라..

암튼 어무니도 취하고.. 언니도 취하고.. 깡통두 취하고

이제 갓 대학생이 된 조카도 맥주 한 두어잔 멕이고...

 

내 앞에 술잔이 비어 있자.. 울엄니가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마셔! 이년"

 

다같이 취한 여인들이 그다음에 어딜 갔을까요?

 

그리고 나서 8살짜리 조카까지 데리고 나이트에 갔습니다.

몸빼바지 입고 나타난 할머니와 졸려 죽을거 같은 눈을 한 8살짜리 조카가 나타나니 장내는 술렁이는 듯했지만 깡통의 타고난 철판으로 열씨미 무시하고

결국엔 스테이지를 점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뒷이야기는...

 

엑쑤 파일이 됩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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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케이숑일지 : 다음날 아침  9시 자! 션한데루 발담그러 가자!

 

다들 취했는데 어찌나 일찍들 일어나는지... 또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신나게 밥을 먹고 션한데 가서 놀다 오기로 했습니다.

밥이랑.. 옥수수를 싸고 감자전을 부쳐서 호일에 쌉니다.

반찬은 그냥 단무지와 오이지 정도만 넣구요

시원한 물을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출발!

 

혹시..

냉풍욕장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냉풍욕장은 보령에는 예전에 탄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탄공장이 많았습니다.

우리 아부지도 기름보일러와 가스보일러가 세상을 뒤집기 전엔 잘나가는 연탄공장 사장이셨습니다. ㅋ

 

그 탄광들이 더이상 석탄을 캐지 않으니 폐광이 되었겠죠?

 

지하로 수백m 이어진 탄광의 갱도에서는 땅속 깊은 곳으로부터 서늘한 바람이 외부로 분출되는데 이게... 서늘한 정도가 아니랍니다.

 

추워서 3분이상을 버티지 못한다는.. 그 냉풍욕장...

은 많이 들어 보셨을거에요

 

나중에 한번들 가보시구요

저희가 간 곳은 그 유명한 냉풍욕장은 아닙니다.

냉풍욕장은 외부 사람들도 많이들 오고 그래서 시끄럽죠..

 

저희가 간 곳은 동네 사람들만 아는 ... 아주 작은 연못만한... 그런 갱도가 있습니다.

 

바로 여기...

 

이사진에 보이는 장소가 전부입니다. ^^

정말 아는 사람만 가는 곳 같죠?

근데... 너무 시원하고 너무 춥습니다.ㅡ.ㅜ

 

으에~~~ 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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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케이숑일지 : 조그만 폐광 갱도 앞에서 가족 가면놀이!

 

이녀석은 막내 수빈이 ^^
이모가 만들어준 즉석 가면을 너무나 좋아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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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세원이 ^^

연예인이 되는게 꿈입니다.

사랑을 TV를 싫고에 조연으로 출연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미모가 별루 ㅡ.ㅡ( 냉정한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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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젤로 이뻐라 하는 큰딸 애리...

제가 나중에 얼굴 한번 공개 해드리겠습니다.

정말 완벽한 미모를 자랑하고 게다가... 허리가 어찌나 잘록하고 라인이 이쁜지요..

흐흐흐흐...

 

어어.. 거기.. 그만 상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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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

헤헤... 동생이 시킨대로 또 뻥튀기 들고 있는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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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우리 오마니 십니다. ㅋㅋㅋㅋ

역시..

또 시킨대로 들구 서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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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케이숑일지 : 자.. 오마니.. 정말루 해장하러 가야죠 이제?

 

우리 가족은 또 어디로 갔을까요? ^^

 

투비 컨티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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