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기느라 마음이 바쁘고
또... 비처럼 찬 심장이 버석거린다.
버리고 가는 못난 자식이 안스러워서.. 마음이 쓰리다.
밉고 또 미웠지만 나아니면 이걸 누가 돌보나 싶어서
주저
앉고 또 주저 앉고...
그래도 이젠 버리기로 했다.
버리기로 생각하고 나니 또 버려진다.
사람 마음이 화장실 변기 수준이다.
다른 곳에서 웃고 살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지랄 같이 웃고 살거나
오색찬주 성에 버려진 돌맹이처럼
대책없이 추락하거나.. 둘중 하나겠지
하지막 마지막으로 한번쯤은...
나에게도 날개가 있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처음부터 날지 못하는 오리였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지금까지도 오리거니 하고
삼시세끼 눌러 먹으며 가뿐하게 즐겨주신 인생이었다.
그래서 아마 주제넘게 퍼덕대다가는
언덕아래로 곤두박질 이나 치고 말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쯤...
날개짓 한번쯤 해보고나서 다시 생각하지뭐..
아.. 난 날개가 없었지..
그걸로 끝이잖아...? 어차피...
뭐 더 잃는게 있을거라고...
니나이에 마지막이야..
라고 10년지기 친구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내나이... 마지막 얻은 기회..
덥썩 잡아보자.
미안해.. 끝까지 돌보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어쩌면 이 문이 마지막 장이 시작되는 순간이 아닐까 한다.
야광빤쓰입고 밤하늘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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