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적십자 광고
검정, 노랑, 빨강은 벨기에의 국기다.
그중 빨간색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점점 사라지고 있다.
피가 부족하다는 메시지.
피가 바닥나면 우리의 벨기에도 없다는 민족적 정서에 호소 하는
메시지의 전달도 전달이지만
비쥬얼 요소와 컬러와 카피를 끌어내는
변태같은 생각의 바다가 부러웠다.
뉴질랜드 경찰청의 공익광고
병원의 피 주머니가 누군가에게 수혈을 하고 있다.
반쯤 내려간걸 보니 더 다급해 보인다.
‘힘든 하루의 양털 깎기 뒤에는 몇 잔의 맥주만한 게 없습니다.’
뉴질랜드답게 카피에서는 양털 깎기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은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흔히 한 잔의 맥주를 말하는 ‘파인트(Pint)’는 액체의 측정 단위로,
몇 잔의 맥주 때문에 그거보다 더 많은 분량의 수혈을 받는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난 왜 한번에 이해하지 못했을까? 언어의 문제일까?
볼보의 자동차 광고
볼보 하면 떠오르는 것은 ??
안전 이다.
그래서 옷핀, safety pin이 이광고의 비쥬얼이자 카피이자 제품이다.
그리고 볼보 그 자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광고를 제안했다면…. 미친눔소리를 들었을까?
카피따위는 필요 없는 비쥬얼…
그게 진정한 카피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일본의 여성 제모제 광고
걍 봐도 딱이네… 설명이 필요 없겠네
라고 다들 말했다.
근데 난 왜 발모제라고 생각했을까? ㅡ.ㅡ
아무데나 나고 싶은데 나게 해줘요~~~ 라고 생각했다.
그게 바로 내가 광고로 성공할 수 없는 이유다.
검은색글씨-"당신이 휴대폰을 사용하면 교통사고의 확률이 4배이상 증갑합니다."
파란색글씨-"한꺼번에 두가지의 일을 집중하기는 어렵습니다."
두가지카피를 한번에 읽기힘들 듯 운전 중에 다른일을 병행하기가 힘들다는 메시지게찌..
댄장.. 해석이 어려운게 더 문제여써 나는…
이젠 광고의 고전이 되어버린 J&B의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
징글벨.. 에서 J와 B가 빠지면…
J&B가 없는 휴일은 휴일도 아닌 거지..
앙꼬없는 찐빵이란 말을
이렇게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볼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그저 감탄만 한다는게 나의 문제다.
포스트잇 광고
비쥬얼과 아이디어가 귀엽다.
모든 광고의 Key 는 제품 그 자체에서 찾는게 가장 좋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웹사이트란 놈을 만들면서
그 회사를 얼만큼 연구하는지…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미니홈피 여기저기에서 단지 예쁘고 보기 좋다는
이유만으로 올려져 있던 일본의 바나나 우유 광고다.
재미있고 예쁘다는 이유로…
재미있고 예쁜 것 말고 이광고의 키는 없는 걸까?
디자이너의 뜨거운 감자…
우리는 재미있고 예쁘기 위해 제품의 핵심을 버리는 경우를 종종 만나지 않았던가??
이프로 부족한 이프로 광고처럼 말이다.. 너만나고 되는일이 하나도 없긴 뭐가 없냐고 ㅡ.ㅡ
아니면 사용하기 편한, 이해하기 좋은 직관성을 핑계로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고민을 접어두진 않았던가…
닌텐도의 게임보이 광고
이 중요하고 절박한 순간에도 게임에 손을 놓을 수 없다.
하고 싶은 이야기의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
나는 잘 나가는 놈이야
베버리 힐즈, 우리 동네에서 샴페인으로
수영하는 놈은 나밖에 없어
내 리무진 안의 끝내주는 시거를 너가 봤어야 하는데
베이비, 네가 키스만 해준다면 기꺼이
내가가진 모든걸 주겠어.. 정말이야
이런 재수 없는 개쉐리~ 라고 하면서
진심으로 저놈이 전두환이나 노태우만큼이나 진짜로 개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껄...
시슬리… 나는 시슬리를 너무 몰랐다.
흔하고 흔한 의류브랜드의 사이트처럼 만들어서야 눈하나 깜짝하겠냐고..
저렇게 싸가지 없는 카피를 떡하니 만들어 놓는 회사의 웹사이트 제안을
그렇게 해서야 어디 따내겠냐고!
질게 뻔한 멍청한 짓이었다!!
이쁘고 아름다워서야 어디 눈하나 깜짝 할까.
세상엔 이쁘고 귀하기 위해 돈을 쳐바르는 것들이 널렸거늘
강하던가, 아름답던가, 졸라 새롭던가!!!
중남미 지역의 LG 전자 광고
중남미 지역에 가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모르다가
LG 만드는 회사에서 왔다그러면 난리가 난다고 한다.
측근에서 흘러 나온 얘기 겠지만…
솔직히 잘 만든 광고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이 아이디어를 생각 해냈을 때 카피라이터의 희열이
만져진다고나 할까…
" The Power of Knowledge "
묽여있는 개가 자신을 위협할 수 없다는 걸 아는 고양이
허수아비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는 참새..
지식의 힘은 대단하다..
나도 뭔가를 알고 있어야 통반장이라도 하지 않을까......
어제 일본사는 언니랑 통화를 했다.
어찌나 뚝뚝 끊기고 말도 안들리던지…
그래서 그런가…
확 와 닿는 광고..
지난번 감도 나쁜 장거리 전화를
기억하냐고 묻는다.
당근 기억하지!!
내가 무엇을 고민하는지 한번에 알아내는 니가 참 믿음직스럽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일러스트와 이런톤의 컬러를 좋아한다.
고급스런 일러스트로 표현한
네명의 젊은 남녀…
마치 핏제랄드의 소설 위대한 겟츠비의 한장면 같지 않은가..
한여인 때문에 인생을 걸었던 한남자와 그녀와.. 그의 친구의
위태로운 사랑..
그리고 흘겨쓴 피카소체..
아, 피카소…
한장의 일러스트가 열정의 이름으로 확 다가온다.
SAAB
시장에서 한 명성하는 광고쟁이들은 오길비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나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별도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 다만 잘 팔리기 위해 애쓸 뿐…”
“팔리지 않는 건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다”
"팔리기만 한다면야"
이보다 좋은 광고가 또 있으랴…
2005년 깐느 광고 페스티벌의 대상작 EMI 광고이다.
“위대한 것은 쉽게 태어나지 않는다 “
조카커, 스눕덕, 섹스피스톨즈, 이기팝 예술가에 대한 자부심이
숭고하게 느껴지기 까지 한다.
“ 위대한 것은 쉽게 태어나지 않는다 ”
를 주구장창 고민한다.
나는 끝없이 진실과 대면해야 한다.
나는 매일 아침 감동하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
끊임 없이 매달려야 하는 것이 나의 숙명이다.
위대한 것은 정말로 쉽게 태어나지 않는다. 빌어먹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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