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다.
좀 따뜻해 질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래도 또 추워질 게다.
하지만 모르는척하고 희망을 갖는다.
하하.. 모르는척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는가..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고...
그랬다..
조금 눈감고, 조금 등돌리면 그럭저럭 인생은 순탄하게 흘러간다.
그러니 오늘도 희망을 가져본다..
내일은 따뜻해 지겠지..
그다음엔 또 따뜻한 사랑을 하게 되겠지..
요즘은 또 다른 생각에 하루를 접기도 한다.
오늘 꿈꾸면 여섯자리 로또 번호가 또르르 적혀진
종이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 어여 잠자리에 들어보자...
뭐 그런 생각들...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하곤 한다.
힘들고 우울하게 생각의 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나를 보면
나도 힘들지만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힘에 겨워 자리를 버리고 만다.
다시 돌이킬 수 없이 멀리 떠난 사람들의 등을
바라보며 주저 앉는 일...이제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다시 우울의 그림자를 드리우곤 한다.
생각이 바뀌는 것이 어디 쉬우랴...
삼십두해를 그렇게 살았으니... 대충은 포기도 하고..
또 대충 희망도 품으며 그렇게 살기 마련이다.
특히나 증상이 심해 질때는 참 사악하게도 식구들을 대면했을때다.
타인들과 함께 있을때는 대충 이야기라도 하면서
감정에 가면을 드리울 줄도 아는 것이 식구들속에만 있으면 끝간데 없이 화를 내던지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유를 말하면서 하소연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저... 화를 낸다.
무조건 받아주리라는.. 어리광이리라...
그래도 날 미워하거나.. 날 버리지 않을거라는 믿음 같은거..
그래도 이번만은 그러지 말자... 다짐을 하다가 자신이 또 영 없어서.. 결국은 설명절을 혼자 보냈다.
혼자 하루,,, 이틀을 보내고 나니 또 기가 막히다.
그리고.. 혼자 지내는 후배녀석을 불러서 영화를 한편 보고 가볍게 식사를 하고.. 술을 한잔 하고.. 그렇게 설 연휴를 보냈다.
힘들지 않게 선택한 영화, 영웅...
스토리의 재미나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다.
대사나 스토리를 통해서 의미를 전달한다기 보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을 통해 영화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영화라고나 할까...
그리고 아주 마음에 많이 남았던 대사가 있다.
지금도 마음속에 여운처럼 울려퍼지던 장만옥의 느리고 약한... 한마디..
왜... 왜 막지 않았어...
그녀의 모습에서 어리석고 어리석은 나를 본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것 그 하나를 위해 내달리다가 어느 순간엔 내가 원하는 것 때문에 내달리는 게 아니라 내달리는 것.. 그 자체에 내 모든것이 매몰되어 간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정신을 차리고 나면...이게 뭘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
그랬다.
녀석에게 서운한 마음과 미운 마음... 내가 주는 사랑 만큼 되돌려 받지 못하는 사랑때문에 치달았던 어리석은 애증이... 결국은 그녀석을 떠나게 했다.
넌.. 나에게 여자가 아니야.. 라는 말을 듣는 순간에 깨달았던 그것...
왜... 왜 그땐 얘기하지 않았니..
사람의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일은 쉽다.
그러나 다시 새 심장을 만들어 내것으로 만드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닐게다.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100년은 간다는 동파이프로 터진 곳을 막아내는.. 그런 공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 않더라고.. 매순간 내게 인생을 말해주는 조언자가 늘 옆에 있었으면 싶은 생각을 요즘 한다.
볼링을 배울때가 생각 난다.
볼링이라는 것이 아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다.
자세, 손목, 다리의 힘, 공의 각도... 머리속에 늘 있다가도.. 코치가 플로어에서 내려가는 순간 모든 것이 흐트러 진다.
그러다가 코치가 다시 옆에 와서 처음에 했던 얘길 반복해주면... 또 아주 많이 좋아진다.
그러나 다시 코치가 내려가고 한두 프레임을 건너 뛰고나면 나의 자세는 또 처음으로 돌아가고만다.
몰라서가 아니다.
그 순간... 매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밝고 건강하게.. 행복한 생각만 하면서 살아야지
하다가도
아무도 없는 텅빈방에 혼자 앉아 있는 순간이 오면
모든건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결혼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텅빈방은 내 영혼을 갉아먹기가 일쑤다.
힘들고 어려울때 일수록... 혼자 있지 말자.
아주 귀찮을 만큼...
귀찮고 지겨워서 친구가 전화번호를 바꾸고 도망갈 만큼...
친구를 찾아 헤매자.
내가 살자면..
좀 따뜻해 질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그래도 또 추워질 게다.
하지만 모르는척하고 희망을 갖는다.
하하.. 모르는척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누군가가 말하지 않았는가..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고...
그랬다..
조금 눈감고, 조금 등돌리면 그럭저럭 인생은 순탄하게 흘러간다.
그러니 오늘도 희망을 가져본다..
내일은 따뜻해 지겠지..
그다음엔 또 따뜻한 사랑을 하게 되겠지..
요즘은 또 다른 생각에 하루를 접기도 한다.
오늘 꿈꾸면 여섯자리 로또 번호가 또르르 적혀진
종이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 어여 잠자리에 들어보자...
뭐 그런 생각들...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하곤 한다.
힘들고 우울하게 생각의 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나를 보면
나도 힘들지만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힘에 겨워 자리를 버리고 만다.
다시 돌이킬 수 없이 멀리 떠난 사람들의 등을
바라보며 주저 앉는 일...이제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다시 우울의 그림자를 드리우곤 한다.
생각이 바뀌는 것이 어디 쉬우랴...
삼십두해를 그렇게 살았으니... 대충은 포기도 하고..
또 대충 희망도 품으며 그렇게 살기 마련이다.
특히나 증상이 심해 질때는 참 사악하게도 식구들을 대면했을때다.
타인들과 함께 있을때는 대충 이야기라도 하면서
감정에 가면을 드리울 줄도 아는 것이 식구들속에만 있으면 끝간데 없이 화를 내던지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유를 말하면서 하소연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저... 화를 낸다.
무조건 받아주리라는.. 어리광이리라...
그래도 날 미워하거나.. 날 버리지 않을거라는 믿음 같은거..
그래도 이번만은 그러지 말자... 다짐을 하다가 자신이 또 영 없어서.. 결국은 설명절을 혼자 보냈다.
혼자 하루,,, 이틀을 보내고 나니 또 기가 막히다.
그리고.. 혼자 지내는 후배녀석을 불러서 영화를 한편 보고 가볍게 식사를 하고.. 술을 한잔 하고.. 그렇게 설 연휴를 보냈다.
힘들지 않게 선택한 영화, 영웅...
스토리의 재미나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다.
대사나 스토리를 통해서 의미를 전달한다기 보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을 통해 영화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영화라고나 할까...
그리고 아주 마음에 많이 남았던 대사가 있다.
지금도 마음속에 여운처럼 울려퍼지던 장만옥의 느리고 약한... 한마디..
왜... 왜 막지 않았어...
그녀의 모습에서 어리석고 어리석은 나를 본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것 그 하나를 위해 내달리다가 어느 순간엔 내가 원하는 것 때문에 내달리는 게 아니라 내달리는 것.. 그 자체에 내 모든것이 매몰되어 간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정신을 차리고 나면...이게 뭘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
그랬다.
녀석에게 서운한 마음과 미운 마음... 내가 주는 사랑 만큼 되돌려 받지 못하는 사랑때문에 치달았던 어리석은 애증이... 결국은 그녀석을 떠나게 했다.
넌.. 나에게 여자가 아니야.. 라는 말을 듣는 순간에 깨달았던 그것...
왜... 왜 그땐 얘기하지 않았니..
사람의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일은 쉽다.
그러나 다시 새 심장을 만들어 내것으로 만드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닐게다.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100년은 간다는 동파이프로 터진 곳을 막아내는.. 그런 공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 않더라고.. 매순간 내게 인생을 말해주는 조언자가 늘 옆에 있었으면 싶은 생각을 요즘 한다.
볼링을 배울때가 생각 난다.
볼링이라는 것이 아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다.
자세, 손목, 다리의 힘, 공의 각도... 머리속에 늘 있다가도.. 코치가 플로어에서 내려가는 순간 모든 것이 흐트러 진다.
그러다가 코치가 다시 옆에 와서 처음에 했던 얘길 반복해주면... 또 아주 많이 좋아진다.
그러나 다시 코치가 내려가고 한두 프레임을 건너 뛰고나면 나의 자세는 또 처음으로 돌아가고만다.
몰라서가 아니다.
그 순간... 매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밝고 건강하게.. 행복한 생각만 하면서 살아야지
하다가도
아무도 없는 텅빈방에 혼자 앉아 있는 순간이 오면
모든건 사라지고 없다.
그래서 결혼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텅빈방은 내 영혼을 갉아먹기가 일쑤다.
힘들고 어려울때 일수록... 혼자 있지 말자.
아주 귀찮을 만큼...
귀찮고 지겨워서 친구가 전화번호를 바꾸고 도망갈 만큼...
친구를 찾아 헤매자.
내가 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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