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호랑이쇼가 열리는 공연장
초대형 선풍기와 후끈한 바람과
호랑이 오줌냄새가 오감을 자극하는 곳
오프닝 인사를 하는 돼지
맹수 답지 않은 자태를 뽐내기 시작하는 호랑이 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민이도 하기 싫어하는 앞발들고 애교떨기
얼마나 많이 맞고...
얼마나 많이 하기 싫은 반복훈련 속에 하루가 저물었을지 싶다.
나는 동물쇼가 싫다.
신기하고 또는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건 딱 하나
돌고래쇼에서 돌고래가 물밑에서 수상스키 태워주다가 하늘로 점프 시켜 주는거하고
돌고래 지느러미 잡고 수영 하는거... 이거는 한번 해보고 싶다.
반항 하는 녀석 발견..
꼬리를 치켜든다 싶은 순간
발사~!!!
어찌나 냄새가 고약하던지요~!!!
불길 속을 뛰고
탱고를 추는 녀석들...
춤추는 녀석의 마음이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다시 생각하지만
동물쇼가 참 재미 없다.
여기는 농눅빌리지의 민속 공연장...
정말 많고도 많은 공연을 보았다.
돼지쇼에서 전갈쇼를 거쳐 앞으로 보게될 티파니쇼, 로얄드래곤 쇼까지...
태국 사람들은 화려한거로는 진짜 최고지 싶다.
내가 견문이 좁아서 더 화려한 걸 못봤겠지만
어쩌면 이렇게 컬러에서 부터 머리장식, 손가락 끝까지 이렇게까지 화려할 수 있는지
부럽다고 하면 좀 너무 할까?
공연장에 등장한 코끼리...
식물원 공연치고 참 스케일 크시다.
코끼리 옷도 이쁘다.
코끼리 등에 걸린 러그(ㅋ_)를 뺏어 오고 싶었다눈...
저 어정쩡한 포즈는
표창던지기 준비자세 되겠다.
코끼리에게 뭘 저런걸 다 시키시는지..
좌우간 풍선이 퐁퐁 터지는 것보다 준비자세가 너무 너무 웃겨 주셨다.
정준하 같았다고나 할까...
달처럼 커다란 축구공으로 승부차기 중이신 두 선수~
골세레머니 중인 청팀 코끼리 ^^
귀여운 할아버지 같다.
1불을 받는다.
코끼리의 작품이다.
다 그려서 틀에서 빼내고 보니 종이가 아니라 티셔츠였다.
관객들에게 경매로 즉석에서 판다. ㅎㅎ
별로 사고 싶진 않았지만 신기하다.
얼마나 죽도록 맞았으면 코끼리가 코에 붓을 꽂고 그림을 그려대는게냐...
이제 살짝 지겨우려고 한다.
여긴 악어쇼장...
대체 저 둘이 악어 앞에서 뛰어 다니고
저렇게 올라 타서 손흔들더이다.
악어랑 맞장 뜨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았다.. .대체.. 그게... 뭐 어쨌는데 ㅡ.ㅜ
나로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쇼라고나 할까...
악어가 두발로 서서 문워커를 한다면 또 모를까..
짜잔...
기대하고 고대하던 게이쇼...
사실 게이쇼보다는 한국사람들을 위해 한글로된 전단지까지 준비하던 워킹스트릿의
하드코어섹스쇼를 보고 싶었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못한 관계로 다음기회로 미루고
게이쇼를 기대하며 이 지루한 쇼들을 참아 냈더랬다.
세계 게이미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여인이라고 한다.
무대 공연 사진을 찍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쉬웠다.
무대에서 조명을 받던 그놈들은 너무 너무 이쁘고 진짜 죽을만큼 화려했다.
그리고 공연 셋트와 춤, 노래, 공연의 스케일이 이렇게 까지 크고 화려 할줄은
정말 몰랐다.
게이가 예쁜지 안예쁜지, 가슴 수술은 어떻게 되었는지..
아니 그거보다 게이인지 아닌지 상관 없이
티파니쇼 자체가 태국 여행에서 본 것들 중 가장 기억에 남았다.
게이쇼가 아니라 일반 쇼라고 해도 별점을 4개 정도는 줬을 것 같았다.
아주 고급스러운 명품 뮤지컬은 아니지만
그들의 스킬과 아이디어, 노력은 완전 대박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후 무대에서 내려온 여인... 아니 남정네... 아니 그래 여인이라 해두자.
그네들은 공연장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1불이다. ^^
가슴이라도 만지면 좀 더줘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돈을 벌면 그녀들은 모아서 또 다른 곳을 수술한다고 한다.
그녀들의 여자세포 증진 작업은 에브리데이 아이엔지인 모양이다.
그리고 태국은 전환수술을 하고 신고만 하면 서류상으로도 바로 여자가 된다고 한다.^^
울나라 연예인들도 태국으로 수술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후문...
무대에서 조명받을 때는 미칠 듯이 예뻤는데
조명 없는 곳에서 보니 어딘가 어색한 것이 남자처럼 보인다.
조명발이 괜한 말은 아니다.
가슴쪽으로 자꾸 시선이 간다.
난 어쩔 수가 없어 ㅡ.ㅜ
완전 남정네의 포스가 느껴지던 그녀...
뽀뽀가 하고 싶을까...
하고 싶긴 할꺼야... 그녀의 턱밑에 갈라진 남성스러운 하관이
부담스럽지만...
남자들이란 그저....
개중엔 아무도 사진찍자고 덤비는 놈이 없는 여인도 있었다. ^^
여기가 바로 파타야의 환락가 워킹스트릿이다.
밑에 쬐꼬맣게 쓰여진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international meeting street
국제적인 미팅장소인건가 ㅋㅋㅋ
술집과... a go go 바...들
어고고바란... 여인들이 또는 남정네들이 입을데는 벗고 벗을데는 입는 바람직한 의상으로
봉잡고 쇼파는 곳...이라고 정의 해도 될 것 같다.
영화 연인에 나오는 물 담배...
아... 슬프게 느껴지는 소품중에 하나다.
나는 지금 너를 향한 사랑 때문에 죽어 가고 있어.
1991년 원초적본능의 샤론스톤과 맞장뜨던 영화...
제인마치가 보고 싶다.
무에타이라고 하기엔 그냥 격투기장인 길거리 사각의 링이다.
맥주한잔을 먹으며 싸움 구경 하는 바...
돈내고 싸움구경을 하는 거
돈내고 무릎에 힘풀리는 짓 하는 거
돈내고 험한 괴물 피터지는 영화 보는거...
이런거 혐오하는 증세가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순하고 여린 심성을 지녔다.(암만....)
피터지게 얻어 맞던 청코너 선수가 쓰러졌다.
이제 나는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이 가이드 개쉐리 어딨어... 어쩌라고 대체? 썅....
나더러 60불이나 내고 이 미친 개망나니 쇼를 보라는 거냐고?
상대방을 바닥에 꼬꾸라뜨린 홍코너 선수가 돈을 받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승리자에게 돌아가는 수당인가보다.
구석에서 돈계산을 하고 있다.
난 대체 이해 할 수가 없다.
이게 이젠 분노에 가까운 울분이 치밀어 올 지경이다.
이걸 왜 보면서 좋아하는 걸까? 대체 무슨 쾌감을 느끼는거야...
패면서 돈버는 놈이나... 맞고나서 돈몇푼 받으면서 기어 내려가는 놈이나...
소리지르면서 개망나니 같이 환호하는 관중들이나...
다... 미친 것 같다.
ㅡ.ㅜ
솔직히 내가 그렇게 아름답고 순수한... 뭐.. 딱히 소녀틱한 감성에 몸을 맡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싫다.. 진짜....
드디어 언니들의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술집마다 손님보다 더 많은 언니들이 있다. 언니들이 남아 도는 것 같다. ^^
여고생 컨셉의 언니들...
새로운 언니들이 많다니... 이 아니 좋을 소냐~!
그와중에 거리에서 외로이 나홀로 공연 중인 축구 서커스 아저씨
파타야 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은
젊은 아니, 어린 태국 여인과 서양남자 커플이다.
다소 어색하게 걷는 이도 있고 이렇게 다정하게 포옹하고 다니는 이도 있다.
심지어는 걸음조차 제대로 못걷고 지팡이에 의지 하며 심하게 다리를 떠는
초로의 서양 남자와 어린 태국여인 커플도 보았다.
그리고 정말 정말 정말... 과장이 아니라.. 정말 정말 발에 채일정도로 많다.
술집에서 한두마디 건네면 그들은 바로 작고 귀여운 연인이 되어 준다.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자세히 보아도 멀리 보아도...
이 언니는... 분명 남자다.
술집과 언니들.... 모두 다... 고용된 사람들이다.. 현재 손님은 없다.
울남편이랑은 거리를 걷다가 마지막에 그나마 눈길 주고 서서
한참들여다 본 장난감 ^^
갖고 싶다 그지? 흐흐흐...
태국의 쇼쇼쇼쇼~ 다음엔 꼭~! 하드코어생쇼를 구경해봐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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