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06.07.24 (월)
행복지수
머리감고 세수하고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민이가 현관까지 쫓아 온다.
너 뭐 잊은거 없어? 라는 표정...
외출하기 전엔 민이에게 간식을...
간식을 주고 돌아 나서는 길에
싱크대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가 눈에 띈다.
가지고 나가야지..
깨끗이 정리를 한다.
정리하는 마지막 순간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게 생각 났다.
음..
선크림을 바르고 나가자.
라고 생각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 봉지에 담는다.
비닐봉지에 담아서
손에 들고 돌아선다.
그때
내가 뭔가 하기로 했던 거 같은데
뭐였지...
머리속은 블랙홀...
2분 정도 생각한다.
아 맞다..
선크림 바르기로 했지..
잠시 방으로 들어가서
선크림을 바르고
다시 나온다.
민이에게 인사를 한다.
엄마 금방 올게... 집에 있어~
민이 밥그릇에 물이 없네
물을 담아 주고
이제 정말 총총총....
1층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친과 만났다.
앗...
음식물 쓰레기를 두고 나왔다...
댄장..
5층까지 다시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간다.
싱크대 위에서
방긋 웃고 있는 깜장 비닐 봉다리..
민이는
너무 반갑다.
엄마가 금방 온다더니 진짜 금방왔다..
민... 이야.. 미안..
엄마 금방 오께...
비닐 봉다리 하나 들고
다시 총총총..
엄마가 장난 하는 걸까...
민이야 미안하다.
엄마는 그게 아니란다..
선천성 기억 결핍증이라고 들어나 봤는지 모르겠구나..
나는 뇌세포가 지우개란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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