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른한 기분이다.
마우스로 그리려니 좀 힘들긴 했지만 그려놓고 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
대충 색만 골라서 경계선 없이 그리면 되니까
사실 이런 그림이 더 쉽다. ^^
들판을 그리고 하늘을 칠하고...
나무한그루 심은 뒤...
나의 이 들판엔 무엇이 있으면 좋을까...
그리고 파란하늘에 둥실떠다니는 구름을 그린다.
마지막에 마우스로 두어번 뭉개고 나니
땅에서 따뜻한 아지랑이 피어나고
그림속 어디선가 나도 모르는 대기순환의 에너지가 구름을 모아온다.
마치.. 마술처럼.
크고 하얀 구름을 그리고 나니 그림은 현실이 아닌게 된다.
어딘가에서 연미복을 입은 하얀 토끼가 뛰어 나올것만 같다.
그러면 나는 토끼를 따라 작은문을 열고 들어가
현실이 아닌 그곳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리라..
나른하고 나른한 봄날..
나도 푸른 들판에 눕고 싶다.
'깡통이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다시 시작되는 밤샘,,, 밤샘... (0) | 2004.04.20 |
---|---|
일본서 날아온 민이 선물 (0) | 2004.04.13 |
램프의 요정과 대박난 로또 (0) | 2004.04.06 |
민이와 깡통로봇의 봄나들 (0) | 2004.03.30 |
깡통로봇, 우렁컴퓨터를 꿈꾸다 (0) | 2004.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