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이 그림일기

그림일기]친구야 어깨동무하자스라~

영혼기병깡통로봇 2004. 3. 4. 08:58

어느덧 길게 늘어져버린 그림자를 뒤로한채
그들처럼 걷고 싶다
그들처럼 다소 반듯하지 않은 걸음으로..
그들처럼 알아 듣지 못할 소리를 중얼 거리고(나만 못알아듣는...)
그들처럼 어깨동무를 하고 걸었으면 한다.

그리고 함께 껄껄껄 웃는 친구가 있어줬으면 한다.

거치른 벌판으로 달려가자... 내일의 희망을 마시자. 보석보다 찬란한 무지개가 살고 있는 저 언덕너머....

민식이를 가진, 뒤통수가 잘생겼던 그 친구처럼

어려울때 힘이되는 노래를 해주는... 그런 친구가 있어줬으면 한다. ^^

 

아니다...

그건 아니다.. 그런 친구가 되어줬으면 한다.

민망한 웃음뒤로 쓴 눈물을 진심으로 같이 삼켜주는 그런 친구가 되어줬으면 한다.

그녀석이 힘든줄을 알면서도 차마 내밀지 못했던 작은 위로..

소심한 걱정때문에 차마 먼저 말을 건네지 못했노라는 변명대신에

내일 아침에 눈떴을때 만나는 나는

비록 내가 조금 민망할지라도 용기내어 주는 친구가 되어가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