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전쟁을 한다
패배자의 찌든 오기처럼
오늘 또, 전쟁을 선포한다
몽롱함
그 힘없는 패배
한밤의 쓰린고통과
악몽인 것 같은
하루의 씁쓸함이 싫어서
그래서 술을 이겨버려야 한다
단숨에 목구멍까지
쳐들어 오도록 할 것
내가 먼저 넘어지기 전에
그놈이 날 삼켜버리기 전에
술인지, 내 쓸모 없는 고집인지
가을을 이겨내지 못한
내 힘없음인지
아니면 인생의 길모퉁이에서
지쳐버렸음인지'
지고말 싸움에 말려들게 하는 것은
난 오늘도 술과 전쟁을 한다
이겨보지 못한 슬픈 싸움을 위하여
패배자의 찌든 오기처럼
오늘 또, 전쟁을 선포한다
몽롱함
그 힘없는 패배
한밤의 쓰린고통과
악몽인 것 같은
하루의 씁쓸함이 싫어서
그래서 술을 이겨버려야 한다
단숨에 목구멍까지
쳐들어 오도록 할 것
내가 먼저 넘어지기 전에
그놈이 날 삼켜버리기 전에
술인지, 내 쓸모 없는 고집인지
가을을 이겨내지 못한
내 힘없음인지
아니면 인생의 길모퉁이에서
지쳐버렸음인지'
지고말 싸움에 말려들게 하는 것은
난 오늘도 술과 전쟁을 한다
이겨보지 못한 슬픈 싸움을 위하여
'깡통이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꼴로지 그림일기]문어마왕 (0) | 2002.07.27 |
---|---|
미완의 그림을 다시 그리다 (0) | 2002.07.09 |
[에꼴로지 그림일기]꿀단지 속에 갇힌 미련한 곰마냥 (0) | 2002.06.07 |
[에꼴로지 그림일기]더워... 너무 (0) | 2002.06.07 |
다잘될꺼야 (0) | 200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