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남편표 신발장

영혼기병깡통로봇 2010. 6. 22. 10:05

이사하면서 뭔가를 열심히 고치고 ( 사 나르고!!! ㅡ.ㅡ;;)
부수고...  새로 짓고

온갖 노동과 머리굴리기가 이사한 후로 줄곧 계속 된다.

돈을 쏟아 부으면 해결 되겠지만 없는 범위에서 해결 하자니 머리만 굴리고 있다.

지금은 여기까지만... 이라고 잠정적으로 마음속의 협정을 맺은 상태..
누구와 맺은 협정이냐면... 나스스로... 혼자...
이제 그만~~ 이라고...

열심히 뭔가를 하긴 했는데 뵈줄 사람이 없고
사진이라도 올리고 싶은데 게으름이 파도를 쳐

서 아직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다.

사진이 그닥 용서가 안되긴 하지만
우선 남편의 야심작인 신발장 부터 공개해 보려고
오늘은 깊이 마음을 먹었다.

 

남편의 수고로움을 자랑해줘야 남편도 기운이 날텐데
게으른병이 도져서 아직 소개하지 못한 우리집 이사 후기 중
특히나.. 남편의 배려가 숨어 있는 신발장 정도는 아무리 게을러도
만천하에 자랑질을 해줘야... 또해주겠지.. 싶어지는 마음

이사 오기 전
10년 동안 한결같이 10원어치의 변화 없이
그저 열심히 닦고 청소 하면서 살아 오신 할머니의 흔적들 중

싱크대와 신발장만 해넣기로 하고 그대로... 장판도 그대로~~ 이사를 했다.

 

남편의 특별 주문제작으로 부츠 신을때 앉아서 신으라고 신발장 가운데를 파서 의자를 만든

신발장 만큼은... 소개 해도 좋겠다.

 

 

 

 

연두색 슬리퍼...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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