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백만년만에 북아트 강좌를 다녀왔다.
간만의 김효숙선생님 강좌가 열려서, 또 내가 좋아라 하는 가죽 바인딩이라 조금 비쌌지만
기쁜 마음에 등록 했다.
부드러운 무광택에 스크래치가 멋스러운 소가죽에
엑스표바인딩을 배우는 날
그런데 자세히 보니 민지수공방에 있는 수업에 나와 있는 작품이다.
선생님도 민지수공방에서 수학을 하셨나보다 ^^
10월엔 나도 민지수 공방에 다닐 생각이었는데... 거기서 만나겠는걸요
그치만 조금 비싸니까 정말로 다닐지 어떨지는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
엑스표 바인딩은 표지에 5개 섹션을 모두 붙잡고 한꺼번에 수를 놓듯이 (ㅜ.ㅜ)
바느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한한 인내와 집중과 손꾸락 힘이 필요한 작업이다.
게다가 내지는...
지쟈스~!
종이의 저 너덜너덜한 가장자리는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일부러 수제종이의 느낌을 내기 위해 반듯하게 잘려져 있는 종이를
손으로 하나 하나 자를 대고 찢어주었다.
팔이 후들후들... 손꾸락이 부들부들...
정신과 육체가 모두 모두 괴로운 작업...
여기저기 나오는 한숨과 찢어지는 괴로운 비명에 미안해 하는 선생님... 음...
4시간에 걸쳐서 책한권을 끝냈다.
원래 샘플은 흰색으로만 제본을 하는데 또 튀어 보려고 짙은 커피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선생님한테 칭찬받았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바로 그 칭찬~
역시... 나이가 들어도 선생님한테 받는 칭찬은 므흣하기 이를데 없다.
이것은 집에 돌아와 만든 나만의 작품이다.
곱표 바인딩 기법을 등열린제본에 응용해 보았다. ^^
표지는 아끼고 아끼던 가을 냄새가 나는 장미천으로 싸고
(고급스러운 한복원단으로 하고 싶었지만 이놈의 원단이 너무 뻣뻣하고 올이 숭숭숭
풀리는 바람에 죄다 버리고 다시 만들어야 했다. 다시는 한복원단에 손을 대지 않으리)
빨간 스웨이드 띠를 둘러 주었다.
여기는 뒷표지...
뒷쪽까지 띠를 둘러서 표지와 비슷한 올리브색 실로 고정을 시킨다.
여기는 앞표지
뒤에서 한바퀴 돌린 붉은띠를 꽂아서 마무리를 해주었다.
조금 규칙적으로 색을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
도안도 안그리고 생각나는대로 해버린 거라 이정도에서 정리된 것만도 다행이다.
자칫하면 되는대로 총천연색이 될뻔하였다.
위에서 바라본 모습...
오늘 갔던 강좌 사무실에서 종이를 얻어왔다.
팔기 위해 자르고 남은 애매모호한 크기의 종이들이 산처럼 쌓여 있길래
얻어다가 만들었는데 손바닥 만한 수첩을 만들기에 딱좋은 싸이주다.
더 많이 얻어올걸~! 아꿉다.
이리하여 곱표 남매가 탄생되었다.
장미책은 울팀의 가공할무적의 신입사원에게 선물로 주었다. ^^
약속을 안지키면 지옥까지 �김을 당할 듯한 포스..때문에 ㅡ.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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