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죽을 염색해서 만든 민이수첩이다.
내지 바느질을 너무 잘했다고 선생님한테 칭찬 받았는데
내지가 보이지 않아서 서운하다.
그리고 가죽에 두꺼운 볼펜으로 꾹꾹 눌러서 홈을 파는 식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이거 이거... 몹시 굵은 팔뚝힘이 필요한 작업이다.
표지 그림은
"과자훔쳐먹다가 혼나서 슬픈 민이"를 그렸다.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민이는 슈나우저 얼굴이라기 보다
다리없는 도깨비에 가깝고나...
미안해 ㅡ.ㅜ
일본의 아주 귀여운 동화책의 삽화를 보고 그렸다.
실제로는 참 서정적이지만
짜집기를 하다 보니 잘 표현되진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선생님은 좋은 그림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으흐..
내지 종이는 일반 종이가 아니라 방산시장에서 파는 제빵용 기름 종이를
사용했다.
이 종이는 기름이 먹여져 있어서 오래 오래 보관할 용도로
쓰기 좋다고 한다.
하지만... 겉에서 보기엔 폼나지만 글씨 쓰기는 영... 좋지 아니하다.
게다가 표지 가죽을 내가 잘 못 측량해서 자르는 바람에
내지를 표지에 맞? 잘라내야 했다..
막판에 개떡만드는 재주... 아무나 하는건 아니다.
짜잔~
이건 순수 응용버전...
마리오카트의 게임팩 주머니를 만들고 부직포가 남아서
북아트에 응용해 보았다.
이모가 버린 가디건에서 커다란 단추를 떼어내고
좀 노가다가 심했지만 코너또각이를 이용해서
모서리를 라운드로 만들었다.
느낌이 아주 귀엽고 소녀틱한 것이 딱 내취향이다. 하하하...
처음 시도해본 크로스 노출바인딩...
꽤 뿌듯하다.. 지저분하긴 하지만..
종이를 너무 두껍게 접는 바람에 촘촘하게 보이진 않지만
다음번엔 좀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이게 어디야~
단추에는 인조 스웨이드로 끈을 달고
끈을 고정시키기 위해 내지 색과 같은 십자수 실로 스티치를 넣었는데
생각보다 포인트가 상큼해져 버렸다.
자꾸 자꾸 만들어도 별로 실력은 늘지 않는다.
여기서부터가 항상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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