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마이페이스로의 조절이 가능해지고
또 품위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 고로 부모님은
혹시 어디가서 굶어죽지나 않을까
걸음마 시작할 무렵 부터 스킬업에 애써주셨더랬다.
하물며 밥 한그릇 먹는데도
젓가락질을 위한 스킬이 필요하고
그 스킬에도 연령대 별로 레베루가 있는 법인 것을...
모든게 나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알아지거나 레벨업 되는 건줄만 알았다.
대화에도
인간관계에도
우정을 만들고 지키고 부피를 키워나가는 일에도
스킬이 필요한 것을 난 왜 줄곧 잊고 살았던가..
아.. 관계의 어려움은
날로 날로 증가하고
내몸에 쌓이는 밥그릇 수와도 비례 하여
쉽게 얻어지는 것이 없음을 새삼새삼.. 뼈에 사무치게 느끼고 있다.
젓가락질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던 부모님께
이제와 새삼 우정과 사람을 지켜내는 방법을 묻기에는
사뭇 뻘쭘해져 버린 세월의 거리를 핑계삼아..
정말 묻고 싶습니다.
죽기 직전에 동굴에 혼자 앉아 벽보고 중얼거리지 않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관계의 노하우라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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