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패밀리 툇마루에 앉아 아버지는 집앞 공터에서 실하게 자란 호박을 다듬으신다. 욕실의자가 탐스럽도다. 엄마는 아버지가 다듬어 놓은 호박더미를 집어다가 장독대에 켜켜이 널어 놓으셨다. 어쩌다 호박몇놈이 바닥에 철푸덕 떨어졌는데 걍 바지에 쓱쓱 닦아서 다시 널으시는 최강마님.. 저 호박은 곧 가루.. 포토에세이 200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