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도 할 수 없이 가방이 찌그러져 있는
아침 8시 20분 출근시간의 인천발 용산행 급행 전철
옆에 선 아줌마가 짜증을 낸다.
가방을 선반위에 올려 놓으란다.
내가 낸 세금과 요금 900원에는 내 가방의 권리도 포함되어 있단 말이다...
당신이 왜 내 가방관리를 하냐
세금도 잘 안낼 것 같이 생겨가지구
... 제길슨...
이런 생각을 머리속으로 혼자 울부 짖는 와중에
사람들에 낑겨서 결국 구로역을 그냥 지나쳤다.
출근시간이면 악마들이 창궐한다는 전설의 소굴,
신도림역의 계단을 내려 오면서...
아니 쓸려 내려 오면서
난 정말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길이 맞는 길인지..
가고 싶는 길을 가고 있기는 한건지...
도통 모르겠더라.
난 머하고 사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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